백제약품, 불법 리베이트 혐의 '검찰 송치'
국민권익委 조사···법인·부산지점장·양산부산대병원 문전약국 등 포함
2025.04.08 06:19 댓글쓰기

국내 대형 의약품 유통업체 백제약품이 의약품 리베이트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대형병원 인근 약국가 약사들과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가 적발되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양산경찰서는 의약품 도매업체 백제약품 법인, 백제약품 부산지점장을 약사법 위반(불법 리베이트) 혐의를 적용해 지난달 31일 울산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양산부산대병원 문전약국가 약사들도 같은 날 검찰에 넘겨졌다.


백제약품 영업사원 A씨 자살유족이 유품 정리하다가 리베이트 자료 확인


경찰 조사는 백제약품에 근무했던 영업사원 A씨가 돌연 목숨을 끊었는데, 유족이 유품을 정리하다가 리베이트 자료를 확인하고 2024년 5월 국민권익위에 고발하면서 이뤄졌다.


주요 혐의점은 백제약품 부산지점장 B씨 등이 양산부산대병원 인근 약국가 약사들에게 특정 기간동안(2020년~2023년) 금품 등을 리베이트 명목으로 제공했다는 것이 골자다.


양산경찰서 수사과는 해당 고발 내용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오다가 지난달 31일 법인과 백제약품 부산지점장 등 약사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울산지방검찰청 송치를 결정했다.


백제약품은 약국·병·의원에 전문 의약품을 유통·공급하는 대형 의약품 유통업체로, 전국에 물류센터를 설치해 의약품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약국 거래 비중이 90%에 달한다.


특히 국내 1위 의약품 유통업체 지오영이 백제약품 지분을 대거 인수하면서 사실상 의약품 유통 영역에서 독점적 형태의 시장 지배력를 확보한 상황이다.


더욱이 백제약품은 영업사원을 통해 관계사인 초당약품 의약품을 끼워파는 형태로 영업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약국 현장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경찰은 제보에 따른 조사 외에도 추가적인 리베이트 사안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관련 자료들을 검찰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백제약품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리베이트를 지시하지는 않았다”며 “교육도 수시로 하고 있고 시킨 적도 없는데 왜 회사에서 이런 피해를 입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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