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확장 넛지헬스케어 "트로스트 인수"
심리상담 플랫폼으로 '비대면 진료' 주목…정신건강관리 영역 확대
2025.04.14 06:05 댓글쓰기



만보기 앱(애플리케이션) '캐시워크' 운영사인 넛지헬스케어가 심리상담 플랫폼 '트로스트'를 인수하며 정신건강 관리 영역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업계에서는 넛지헬스케어가 '헬스케어 슈퍼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향후 비대면 진료 시장 진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넛지헬스케어는 최근 자회사 '다인'을 통해 심리상담 플랫폼 트로스트를 인수했다.


다인은 B2B(기업 간 거래) 기반 근로자지원프로그램(EAP)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넛지헬스케어가 자회사로 편입됐다.


트로스트는 비대면 심리상담 플랫폼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상담, 셀프케어, 심리 테스트, 명상·사운드 등 폭넓은 정신건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넛지헬스케어는 이번 인수를 통해 B2B와 B2C를 아우르는 멘탈케어 플랫폼 ‘넛지 EAP’를 본격적으로 출범시키며 정신건강 서비스 전반에 걸친 사업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


박정신 넛지헬스케어 대표는 "트로스트 인수를 통해 신체와 정신을 아우르는 통합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고 밝혔다.


피트니스·영양·정신건강 이어 '비대면 진료' 촉각


업계에서는 넛지헬스케어 빠른 포트폴리오 확장이 비대면 진료 서비스 영역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트로스트 핵심 서비스인 AI 기반 심리상담은 비대면 진료와 사업 구조가 유사한 데다, 이미 일부 항우울 콘텐츠와 정신 상담에서 준(準)의료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넛지헬스케어는 지난 2023년 11월 헬스케어 서비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병원 진료 접수' 기능을 추가하며 포석도 마련한 상태다.


병원 진료 접수 기능은 사용자들이 병원에 직접 가지 않고 무료로 진료 접수와 예약이 가능한 비대면 서비스다. 현 위치를 기반으로 근처 모든 병원 목록을 거리순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접수 표시가 된 병원에 병원 접수·예약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최근 몇 년간 앱 고도화에 속도를 내며 다방면에서 건강관리 툴을 확보해왔다.


넛지헬스케어가 비대면 진료 시장에 진출할 경우 파급력도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캐시워크는 올해 2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 2400만 건, 일간 활성자 수(DAU) 370만 명을 기록했다.


특히 강력한 사용자 네트워크와 방대한 행동 데이터는 헬스케어 슈퍼앱 기반이 될 수 있는 핵심 자산이라는 평가다.


다만 넛지헬스케어가 당장 비대면 진료 시장 진출을 선언할 가능성은 적다는 게 지배적이다. 비대면 진료 법제화 등 넘어야 할 장벽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업계 관계자는 "넛지헬스케어 확장 속도와 방향을 보면 비대면 진료 시장 진출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면서도 "비대면 진료는 의료 분야에서도 민감한 영역인 만큼 본격 진출할지는 미지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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