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젊은의사 간담회…'소통·투쟁' 공감
이달 20일 총궐기대회 앞두고 '의료정상화 위한 투쟁·협상 적기' 피력
2025.04.12 05:45 댓글쓰기



사진제공 전라남도의사회

호남권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와 만나 의료 정상화를 위한 협력과 소통을 강조했다. 이들은 협상과 투쟁이 병행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오는 4월 20일 열릴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전라남도의사회는 지난 10일 광주에서 광주·전남·전북 전공의·의대생들과 의협 집행부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전남의사회는 20일 예정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앞두고, 전공의와 의대생들과의 직접 소통을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명하 의협 상근부회장, 박단 부회장, 김재연 법제이사 등이 참석해 지역 전공의와 의대생 40여명과 의료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에서는 1년 넘게 이어진 의정 갈등 속에서 젊은 세대가 겪고 있는 어려움과 혼란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한 전공의 대표는 "명확한 로드맵 없이 1년을 버텨왔는데 병원장들의 압박과 의대생 간 연결 부족으로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며 "최소한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알면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대생 대표들도 집회 참여 의지를 밝혔다.


한 학생은 "현재 상황이 쉽지 않지만, 동일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오는 20일 집회를 통해 국민들에게 의료 문제가 여전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의대생 대표는 등록금 문제를 언급하며 "휴학 권리가 통제되고, 군 휴학 전환마저 등록금 납부 압박으로 막히는 상황"이라며 "선배 의사들이 적극 도와주면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협 집행부는 이에 대해 상황의 복잡성과 정책적 제약을 설명하며 양해를 구하면서 지속적인 소통을 약속했다. 


박명하 부회장은 "소통 부재와 로드맵에 대한 궁금증이 크지만, 모든 것을 시원하게 말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며 "리더로서 구성원 생각을 담아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의사궐기대회와 관련해 "탄핵과 대선 등 국가적 변화 속에서 의료 이슈가 묻히지 않도록 지금이 적기"라며 "여의도보다 좁은 장소지만 이를 가득 채워 의료계의 목소리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단 부회장도 세대 간 공감과 소통 필요성을 언급하며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번 간담회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바를 나누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의료정상화를 위한 협상과 투쟁이 병행돼야 하며, 오는 20일 집회를 통해 국민적 공감을 얻고 정부와의 협상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최정섭 광주광역시의사회장은 "현 정부와의 막후 협상을 통해 잘못된 정책을 폐기하거나 수정·보완함으로써 의료시스템을 정상화해야 한다"며 "특히 5월 내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정상 복귀토록 하기 위해서 의학회 및 보건복지부와의 조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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