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 구축, 환자 이상 징후 실시간 감지 등 조기대응·간호 질(質) 향상"
박청자 인천나은병원 수간호사
2025.06.09 12:42 댓글쓰기



인천나은병원 박청자 간호사

인천나은병원이 전(全) 병동에 웨어러블 기반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를 도입하면서 스마트병원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수간호사를 비롯한 현장 간호 인력들은 실시간 데이터 기반 자동 경고 시스템이 환자 안전성과 간호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씽크는 환자 심박수, 산소포화도, 호흡수 등 생체신호를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실시간 수집하고, 이를 병동 간호사 스테이션 중앙 모니터에서 24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특히 EMR(전자의무기록)과 자동 연동돼 의료진이 반복적으로 수기 작성해야 했던 간호기록 업무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데일리메디는 인천나은병원에서 씽크를 현장에서 직접 활용 중인 박청자 수간호사를 만나 시스템 도입 이후 실제 현장 변화를 짚어봤다.


박 간호사는 “과거에는 일정 간격으로 측정하고 기록해야 했던 환자 정보를 이제는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놓칠 수 있는 순간도 빠르게 포착된다”며 “진료 흐름이 훨씬 안정적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환자 상태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면서 간호사 간 업무 공유도 훨씬 매끄러워졌다”며 “작은 이상도 놓치지 않고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 안전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병동 내에서는 ‘모니터 없이는 불안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와 의존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긍정적인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실시간 경고로 환자 이상 상태 등 즉시 대응 가능한 것이 가장 큰 변화”

반복적인 바이탈 체크 업무에서 벗어나 좀 더 큰 그림 간호업무 수행  


Q. 기존 환자 모니터링 방식과 비교해 씽크의 가장 큰 특징은

씽크는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전에는 정해진 시간마다 수동으로 바이탈을 측정하고 기록했지만, 이제는 환자 상태 변화를 계속 확인할 수 있다.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경고가 울리기 때문에 의료진이 즉시 확인하고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아직은 전산 연동이 되지 않아 직접 기록하는 부분이 남아 있지만 향후 EMR 연동이 이루어지면 데이터 관리도 훨씬 체계적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


Q. 시스템 도입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가장 큰 변화는 환자 상태 변화에 훨씬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 점이다. 환자 리듬 변화나 생체 신호 이상을 빠르게 감지할 수 있어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 진료 흐름도 한결 유연해졌고 환자 관리를 보다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Q. 간호사 입장에서 이상 징후 발생 시 어떤 기준으로 대응하며, 씽크의 역할은

단순 수치만 보는 게 아니라 환자 병력, 복용 약물, 증상을 종합적으로 본다.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주치의에게 바로 보고하고 필요시 검사를 진행한다. 씽크는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경고해주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직접 측정하느라 놓칠 수 있는 부분을 대신 감지해준다. 덕분에 간호사는 더 큰 그림에서 환자를 관리하고 의사와 협력해 빠르게 조치할 수 있다.



Q. 간호인력 부족과 업무 과중 상황에서 씽크는 어떤 도움이 되나

제일 크게 체감되는 건 반복적인 바이탈 체크 업무에서 벗어났다는 점이다. 그 시간에 더 중요한 환자 돌봄이나 의사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실시간 데이터가 있다 보니 상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동료 간호사들도 업무 부담이 줄었다고 말한다. 환자 관리가 더 정밀해졌다는 점에서 만족도 역시 높다.


Q. 기억에 남는 활용 사례가 있다면

심방세동으로 입원한 뇌경색 환자가 있었는데 심박수가 30~40대로 떨어지고 간헐적 블록(block) 리듬이 발생한 걸 씽크가 감지해 즉시 심장내과 협진을 요청했다. 약물을 조정한 뒤 심박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환자도 별다른 합병증 없이 회복됐다. 또 임종이 가까운 환자의 심박수 감소를 시스템이 포착해 보호자에게 바로 알렸고 가족들이 마지막 순간을 함께할 수 있었다.


Q. 환자나 보호자 반응은 어떤지, 그리고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된다는 사실에 환자들이 심리적으로 더 안정을 느끼는 편이다. 갑자기 어지럽거나 가슴이 두근거릴 때 바로 조치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의료진과 환자·보호자 간 커뮤니케이션도 훨씬 원활해졌다. 씽크 덕분에 환자 상태 변화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되면서 간호의 질(質)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통해 환자 안전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앞으로 시스템 발전과 함께 환자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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