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위상 강화를 위한 다각적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병원계에 따르면 성빈센트병원은 2024년 제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이후, 병원 전반의 체질 개선과 함께 구조 전환 지원사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집중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외형 확장이나 명목상 지정에 그치지 않고, 병상 구조 개편과 진료전달체계 효율화, 의료서비스 질 향상이라는 세 축으로 전개되고 있다.
특히 지역 내 대표 상급종합병원인 아주대병원과의 중증진료 주도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성빈센트병원의 연속적 행보에 의료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심층진찰 시범사업 실시…일반병상 감축 전문진료 집중
성빈센트병원은 최근 ‘상급종합병원 심층진찰 시범사업’에 돌입했다. 중증 및 희귀난치질환자 등 장시간의 진료가 요구되는 초진 환자를 대상으로 15분 이상의 전문 진료를 제공하는 제도로 진료의 질적 향상과 의료서비스의 심층화를 동시에 추구한다.
성빈센트병원은 이번 시범사업에서 방사선종양학과, 소아청소년과, 외과, 이비인후과, 종양내과, 재활의학과, 노년의학클리닉(가정의학과‧내과) 등 7개 진료과에서 18명의 전문의가 참여해 실제적인 환자 중심 진료를 구현 중이다.
이를 통해 중증환자 초진 진료의 깊이와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상급종병의 전문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성빈센트병원은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사업에 발맞춰 병상 운영 체계도 전면 조정했다. 올해 초 기준으로 기존 720개였던 일반 입원 병상을 649개로 축소하며, 총 71개 병상을 감축했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상급종합병원에 요구한 '중증 진료 중심화'의 일환으로 경증환자 입원을 줄이고 지역 병원과의 역할 분담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조치다.
성빈센트병원 관계자는 “병상 감축은 단순한 수치 조정보다, 전달체계 개편과 지역 협력 병원과의 연계를 통해 실질적인 중증 중심 병원으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동수원·오산한국·강남병원 등 7개 병원과 핵심진료협력망 구축
전달체계 재편과 더불어 성빈센트병원은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력망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 7월을 기점으로 동수원병원, 오산한국병원, 조은오산병원, 강남병원, 다보스병원, 윌스기념병원, 화홍병원 등 총 7개 지역 중추 병원과 ‘핵심진료협력병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성빈센트병원은 연계진료 프로세스 정비, 전문 의뢰‧회송 시스템 운영, 중증환자 전원 체계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
특히 지역 내 상급종병으로서의 공공적 역할과 지역 병원의 자립적 진료 강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이중적 연계전략’이 돋보인다.
정진영 성빈센트병원 의무원장은 “상급종합병원 미래는 지역과의 연대 속에서 실현된다”며 “환자 중심 전달체계 정착과 의료 질(質) 향상을 동시에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아주대병원과의 ‘지역 의료 주도권’ 경쟁 가속
성빈센트병원의 이 같은 일련의 행보는 수원·오산권 의료계에서 오랫동안 중증진료를 주도해온 아주대병원과의 경쟁 구도여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실제 성빈센트병원은 2024년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에서 전국 9위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반면 아주대병원은 수도권역 응급의료센터와 중증외상센터 등 특화된 공공기능을 바탕으로 지역 내 중증의료 ‘허브’ 역할을 지속하고 있다.
양 기관 모두 중증환자 유치와 연구중심병원 지위 확보, 보건복지부 지원사업 대응 등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성빈센트병원이 ‘환자 중심의 병원’이라는 병원 비전 아래, 진료문화 개선과 교직원 만족도 향상 등 조직문화 혁신까지 선언, 단순한 외형 경쟁이 아닌 병원 운영 전반의 체질 개선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성빈센트병원은 올해를 ‘혁신을 통해 병원 전반의 문화와 체질을 개선해 고객과 교직원 모두가 행복한 병원으로 거듭나는 해’로 설정했다.이는 제5기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책임 수행과 정책 대응에 대한 명확한 의지를 반영한 대목이다.
병원 관계자는 “구조전환 핵심은 단순한 기준 충족이 아닌 실제 의료현장에서의 실행력에 있다”며 “앞으로도 중증환자 진료 역량 집중과 지역 병원과의 상생(相生) 구조 정착이라는 두 축 모두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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