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성형 외국인 '편중'…중증질환 유치 '부진'
야놀자리서치, K-의료관광 현황 분석…2024년 117만명 방문 '역대 최다'
2025.11.18 10:19 댓글쓰기

2024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 수가 117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K-뷰티와 연계된 미용 의료와 서울에 극단적으로 편중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는 팬데믹 이전 최고치였던 2019년(49만 7000명)의 두 배를 상회하는 수치이지만 정작 한국 의료 강점인 중증질환 유치는 부진해 질적 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진단이다. 


야놀자리서치는 최근 발간한 'K-의료관광 현황과 질적 성장 전략' 인사이트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외국인 환자 수는 117만 467명으로 전년 대비 93% 급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회복을 넘어 새로운 구조적 성장세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총 진료비 지출 규모 역시 2019년 4091억원에서 2024년 1조2401억원으로 약 3배 확대되며 , K-의료관광이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입증했다.


피부·성형 분야 진료비 '77% 차지'


그러나 성장의 내용을 분석한 결과, 편중 현상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2024년 기준, 피부과(6023억원)와 성형외과(3563억원)의 진료비 합계가 전체의 77.3%를 차지했다. 특히 피부과 진료비는 2019년 597억원 대비 약 10배 폭증했다.


지리적 편중도 심화돼 전체 외국인 환자 85.4%가 서울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이를 '전형적인 편중형 성장'으로 규정하며 "미용수요 경기·유행 변동 리스크에 과도하게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 큰 문제는 한국 의료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중증질환 분야가 위축되고 있다는 점이다.


2024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암 환자 수는 7147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1만1226명)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같은 기간 피부과 환자가 727.6% 폭증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암 환자 발생률이 증가함에도 한국 방문 환자 수가 줄어든 것은 중증 치료 수요가 한국이 아닌 타국으로 분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컨트롤타워 부재·사후관리 미흡이 질적 성장 저해"


보고서는 이러한 편중 성장의 근본 원인으로 고질적인 '약점'들을 지목했다. 가장 시급한 문제로 '컨트롤타워의 부재'가 꼽혔다. 현재 의료관광 업무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법무부 등으로 분절돼 일관된 국가 전략 실행이 어렵다는 것이다.


'사후관리 체계의 공백' 역시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현행법상 환자-의사 간 원격진료가 불허돼, 귀국 후 환자들이 느끼는 불안감을 해소할 체계가 부재한 실정이다. 


또 2024년 해외 인식도 조사 결과 '이용 편의성(12.7%)'이나 '외국인 환자 서비스 인프라(3.8%)' 항목이 최하위권을 기록하는 등 , 우수한 의료기술과 대비되는 낮은 환자 경험 만족도도 시급히 개선해야 할 과제로 나타났다.


"K-MTA 설립해 거버넌스 통합하고 원격상담 특례화 필요"


이에 야놀자리서치는 K-의료관광의 지속 가능한 질적 성장을 위한 5가지 핵심 전략을 제언했다.


먼저 대통령실 또는 국무총리실 직속의 '(가칭) K-MTA (한국의료관광진흥원)' 설립을 통해 분절된 정책 기능을 통합·조정하는 강력한 컨트롤타워를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이를 토대로 현행 '등록제'를 폐지하고 엄격한 요건을 갖춘 '공식 유치사업자 인증제'로 전환하며, '표준계약서 사용 의무화'를 통해 시장 투명성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스마트 사후관리' 시스템 구축도 제언했다. '한국에서 치료받고 귀국한 외국인 환자'에 한해 비진료 목적(상담, 모니터링) 원격상담을 허용하는 특례 조항 신설을 가장 시급한 사항으로 꼽았다. 


이외에도 미용 시술에 편중된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제주 스파, 전남 자연치유 프로그램 등 K-웰니스와 연계한 '회복형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2024년의 117만명 성과는 K-의료관광 '1막' 성공"이라며 "K-컬처가 만들어 준 지금의 '골든타임'을 활용해 시술 중심 'K-뷰티'를 넘어 진정한 'K-의료관광'으로 도약하기 위한 신뢰 인프라와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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