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 중단→생명 위협"…재난대응 매뉴얼 발간
대한신장학회, 화재·태풍·정전 등 위기 상황별 '표준 행동지침' 마련
2025.12.05 05:32 댓글쓰기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예고 없는 재난 위기가 빈번해지는 가운데, 투석 치료가 중단될 경우 생명에 치명적인 위협을 받는 혈액투석 환자들을 위한 첫 번째 표준화된 행동지침이 마련됐다.


대한신장학회는 각종 재난 위기 상황에서 투석환자와 의료진이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는 행동 요령을 집대성한 ‘한국형 인공신장실 재난대응 매뉴얼’을 공식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매뉴얼 발간은 투석환자 특수성을 고려한 조치다. 투석환자에게 있어 화재, 태풍, 정전, 단수와 같은 재난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투석 치료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단 며칠의 치료 지연만으로도 환자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학회는 실제 의료 현장에서 즉각 적용할 수 있는 표준화된 행동체계를 구축해 환자들 생존율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이번 매뉴얼을 제작했다.


이번에 발간된 매뉴얼은 ▲인공신장실 화재 발생 시 대응 방법 ▲태풍·수해·정전·단수 등 재난 대비 요령 ▲한국형 재난대응 식이 가이드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재난 유형별로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담아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와 보호자가 동일한 기준을 가지고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학회는 매뉴얼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대한재난의학회와 공동 기획·제작한 ‘비상상황에서 투석환자 생존전략’ 동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텍스트로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보완해 환자가 재난 상황에서 스스로 대응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한다. 주요 내용은 ▲환자용 재난 대피 비상 키트 준비법 ▲저염·저칼륨 비상식량 관리 ▲정전·단수 상황에서의 응급 조치 ▲투석환자표식 활용 ▲대피소 이동 시 유의사항 등이다.


박형천 이사장은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오며 투석이 멈추면 생명은 시간과의 싸움이 된다”며 “이번 지침은 위급 상황에서 환자가 스스로를 지키고 생존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이동형 홍보이사대행(범일연세내과)은 “대한신장학회는 앞으로도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재난 대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 및 보급해서 전국 투석환자 안전망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인공신장실 재난대응 매뉴얼’과 교육 영상은 대한신장학회 공식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 ‘내신장이 콩팥콩팥’을 통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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