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윤정 교수(외상외과 전문의)가 단국대병원(권역외상센터)을 사직하고 올해부터 고려대병원 중환자외상외과와 국군수도병원 외상센터에서 근무한다.
지역의사제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필수의료 현장을 지켜온 외상외과 전문의 이탈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허 교수는 지난달 27일 서울 가톨릭대 성의회관에서 열린 ‘대한전공의협의회-보건복지부 정책간담회’에 방청객으로 참석해 지역의사제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당시 “충남·천안에서 6년간 근무했지만 사직했다. 이제 수도권으로 간다”며 “의사 발목을 묶는 방식으로는 지역의료 문제를 절대 해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인력 충원 안되고 근무환경도 개선되지 않아 더 이상 일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
이와 관련, 허 교수는 데일리메디와 통화에서 “이직 자체는 개인적인 결정”이라면서도 “초등학생 자녀를 돌보며 일하기에는 근무 환경이 너무 열악했고, 정책적으로도 나아지는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력 충원은 계속 이뤄지지 않았고 근무환경도 개선되지 않다 보니 더 이상 일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결국 버틸 수 없는 지점에 이르렀다”고 토로했다.
허 교수는 지난 5일부터 고대구로병원 중환자외상외과에서 근무를 시작했으며, 다음 달부터는 국군수도병원 외상센터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고대구로병원과 국군수도병원은 지난 2022년 ‘선진 군 의료체계 구축과 국민보건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진료 향상을 위한 의학 자문과 진료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허 교수는 고대구로병원 소속으로 국군수도병원에서 약 9개월, 고대로병원에서 약 3개월 근무하게 된다.
허 교수는 군 병원 근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동안 민간병원에서만 근무해 군에서 발생하는 총상이나 폭발상 같은 특수 외상은 거의 경험하지 못했다”며 “총상은 외상 진료의 ‘클라이맥스’ 같은 영역으로 어디에서도 쉽게 배울 수 없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제대로 익히면 국군 장병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기술이 되기 때문에 꼭 배우고 싶었다”며 “언젠가는 군 병원에서 외상외과 의사로서 경력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이른 시점에 군 병원으로 가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허 교수는 새로운 도전을 앞둔 설렘과 동시에, 충남권역외상센터를 떠나게 된 데 대한 미안함도 크다고 털어놨다.
그는 “충남은 연고가 없는 지역이었지만 외상을 배우겠다는 마음 하나로 갔고, 지역의료를 살리는 데 이바지하고 싶었다”며 “그러나 2020년 처음 지방 외상센터에 갔을 때나 지금이나 지역의료 환경은 하나도 나아지지 않았다. 정부는 지역의료를 살리겠다며 맨날 뭘 한다고 말은 했지만 실상 좋아진 건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과 전공의들에게 애정이 많이 생겼는데 떠나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의료진들과도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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