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원자력의학원 연구진이 주도한 국제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진행성 자궁경부암 환자 동시화학방사선요법 시행 방식의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다.
18일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원자력병원 산부인과 유상영 박사 연구팀이 동시화학방사선요법을 시행할 때 항암제 시스플라틴을 매주 투여하는 기존 방식과 3주 간격으로 투여하는 방식 사이에 치료 성적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오히려 3주 간격 투여는 안전성과 환자 삶의 질 측면에서 장점을 보이며 새로운 치료 선택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자력병원 산부인과 유상영 박사 연구팀 주관으로, 연구 결과는 유럽종양학회(ESMO) 학술지인 ESMO Open 최신호에 게재됐다.
진행성 자궁경부암(2기말 이상)의 표준 치료는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병행하는 동시화학방사선요법이다.
국제적으로는 1999년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다기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시스플라틴을 주 1회씩 총 6회 투여하는 방식이 표준요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다만 기존 주 1회 투여 방식은 치료 독성 부담이 커 환자가 예정된 치료를 모두 마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이에 유상영 박사는 항암제 투여 주기에 따른 치료 효과를 비교하는 임상시험을 세계부인종양연구회(GCIG)에 제안하고 연구책임자로서 시험을 이끌었다.
이번 연구에는 대한부인종양연구회(KGOG)와 태국부인종양연구그룹(TCOG)이 함께 참여했다.
임상시험은 2012년 3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한국, 중국, 태국, 베트남 등 4개국에서 진행됐으며, 18세부터 75세까지 환자 314명이 등록됐다.
연구팀은 환자를 무작위로 두 군으로 나눠 방사선치료와 함께 시스플라틴을 매주 투여하는 군(40mg/m², 6회)과 고용량으로 3주 간격 투여하는 군(75mg/m², 3회)의 치료 성적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재발률과 생존율 등 핵심 치료 지표에서는 두 군 사이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치료 완료율은 매주 투여군이 77%, 3주 간격 투여군이 85.7%로 3주 간격 투여군이 더 높았다.
재발률은 각각 18.4%, 15.7%로 통계적으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3년 무재발 생존율은 매주 투여군 78.7%, 3주 간격 투여군 84.1%, 전체 생존율은 각각 73.9%, 72.7%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팀은 3주 간격 투여 방식이 치료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안전성 측면에서 더 유리하고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는 시스플라틴을 반드시 매주 투여하지 않더라도 치료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 표준요법의 한계로 꼽혀 온 독성 부담과 치료 중단 문제를 줄이고, 환자의 치료 순응도를 높일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이번 연구는 한국 연구진이 주도한 다국적 대규모 3상 임상시험을 통해 국제 표준 치료 프로토콜을 다시 검증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한국원자력의학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암 정복을 위한 기술 개발과 임상 적용을 강화해 국내 의료 수준 향상과 국민 삶의 질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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