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시대에 ‘주 평균 70.5시간’ 근무 전공의
대한전공의협의회, 실태조사 결과 공개…3분의 1 “80시간 초과 근무”
2026.03.22 19:59 댓글쓰기



최근 실시된 전공의 실태조사에서 수련환경이 근무시간 관리 및 교육 기능, 정신건강 측면에서 동시에 균열을 드러냈다. 


단순한 과로 문제가 아니라 기록 체계와 교육 구조, 인력 운영 전반에서 제도와 현실 간 괴리가 확인된 결과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 1월 전공의 1만3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1755명이 응답한 ‘2026 전공의 실태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공의 근무시간은 여전히 법정 기준을 넘나드는 수준에 머물렀다. 주당 평균 실제 근무시간은 70.5시간으로 나타났고, 응답자 중 약 3분의 1은 주 80시간을 초과해 근무하고 있었다. 


최근 3개월 기준으로도 27.1%가 4주 평균 주 80시간을 넘겼다. 특히 레지던트 1년차의 중위 근무시간은 80시간으로 사실상 법정 상한선이 일상화된 모습이다.


근무시간 기록과 실제 사이 괴리도 확인됐다. 응답자 44.8%는 ‘실제 근무시간이 병원 전산 기록보다 많다’고 답했다. 근무시간 제한 제도가 존재하지만 현장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구조가 드러난 셈이다.


연속근무 역시 장시간 노동 구조를 그대로 보여준다. 최근 4주 기준 최대 연속근무시간은 평균 26.2시간으로 집계됐다. 24시간을 초과한 연속근무를 경험한 비율은 42.9%였고,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같은 기간 5회 이상 반복했다고 응답했다.


전공의 50% 이상 “지도전문의 제도, 형식적 지정”


업무 구조는 여전히 전공의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연속근무 이후 주간 업무를 대신하는 인력으로 전공의가 투입된다는 응답이 69.1%로 가장 높았고, 진료지원인력은 15.5%에 그쳤다. 대체인력 체계가 작동하기보다 전공의 간 업무를 나누는 방식이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다.


교육 기능 역시 제한적이었다. 외래와 병동 업무에서 분리돼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보호수련시간은 평균 4.1시간에 불과했으며 28.0%는 해당 시간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지도전문의로부터 직접 교육을 받는 시간도 주당 평균 4.5시간 수준에 머물렀다. 전공의 절반 이상은 지도전문의 제도를 두고 형식적 지정에 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진료 업무 비중도 적지 않았다. 행정 등 비진료 업무가 전체 업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21.5%였고, 30% 이상이라는 응답도 32.2%에 달했다. 의료행위 외 업무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구조다.


정신건강·안전 문제까지 확대


정신건강 지표는 전체 조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련 중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 우울감이나 절망감을 경험한 비율은 31.2%로 파악돼 일반인대비 크게 높았다. 자살 사고 경험도 23.1%에 달했고, 실제 시도를 했다는 응답도 0.9%였다.


폭력 경험 역시 적지 않았다. 업무 수행 과정에서 폭언이나 욕설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20.2%였고, 폭행과 성폭력도 각각 2% 안팎으로 나타났다. 폭언의 가해자로는 교수가 71.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의료사고와 분쟁에 대한 부담도 전공의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의료분쟁에 대한 불안을 느낀다는 응답은 76.4%, 방어진료를 시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78.1%였다. 의료분쟁 우려가 전공 선택이나 진로 계획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도 75.4%에 달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근무시간 문제를 넘어 수련환경 전반의 구조적 한계가 동시에 드러났다는 점이 확인됐다. 근무시간 관리 체계의 신뢰성, 교육 기능의 실효성, 대체인력 구조, 정신건강 문제까지 복합적으로 얽힌 상태다.


대한전공의협의회 한성존 회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구조적 문제들이 현장에 깊이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근무시간 단축, 대체인력 체계 구축, 지도전문의 제도 실질화, 정신건강 지원 강화 등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논의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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