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강도 진료 현장을 지키는 의료인이 국제 무대 복싱 타이틀까지 차지했다는 점에서 이번 성과는 단순한 개인 기록을 넘어선 상징성을 지닌다는 평가다.
서려경 교수는 최근 열린 WBA(세계복싱협회) 여자 미니멈급(47.6kg) 아시아 챔피언 타이틀전에서 필리핀의 노르즈 구로를 상대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아시아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소아청소년과 서려경 교수는 생명을 다루는 진료 현장과 치열한 링 위를 오가는 이중 행보로 꾸준히 주목받아 왔다.
특히 소아청소년 진료와 신생아 중환자실 근무라는 강도 높은 의료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프로 복싱 선수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그의 복싱 인생은 2018년 선배 의사의 권유로 시작됐다. 취미로 장갑을 낀 것이 출발점이었지만, 남다른 재능과 집중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실력을 끌어올렸고, 2020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꾸준히 경험을 쌓으며 2023년 KBM(한국복싱커미션) 여자 라이트플라이급(49kg) 챔피언에 오르며 국내 복싱계는 물론 의료계 안팎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세계 타이틀 도전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서려경 교수는 지난 2024년 WIBA(여성국제복싱협회) 세계 타이틀전, 2025년 WBA 세계 챔피언전에 각각 나섰지만 무승부와 패배로 아쉽게 정상 문턱에서 돌아섰다.
그럼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았고 아시아 챔피언으로 마침내 국제 무대 첫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이번 승리는 단순히 챔피언 벨트 획득에 그치지 않는다. 소청과 전문의가 프로 스포츠에서도 정상급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의료인 삶이 진료실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읽힌다.
동시에 치열한 임상 현장 속에서도 자기관리와 도전을 지속해 온 개인의 축적된 노력, 정신력, 인내가 결실을 맺은 결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의료현장과 스포츠 무대라는 전혀 다른 영역을 동시에 돌파해 온 그의 행보는, 전문직 종사자의 새로운 롤모델이자 한국 여성 복싱 저변 확대에도 긍정적인 자극이 될 전망이다.
서려경 교수의 통산 전적은 14전 10승(7KO) 1패 3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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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A() (47.6k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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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 , , 2020 .
2023 KBM() (49k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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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WIBA() , 2025 WB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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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0(7KO)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