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급 의료기관을 포함 대형병원이 업무시설 대비 2배 이상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대표적 고소비 시설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병원 탈탄소 문제가 단순 친환경 논의를 넘어 병원 운영과 시설 관리 전반의 과제로 떠오르는 양상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7일 의료혁신위원회 산하 미래환경 대응 전문위원회 주관으로 ‘에너지 안보를 위한 보건의료 분야 탈탄소화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병원이 24시간 가동되는 대표적 에너지 다소비 시설이라는 점이 강조됐다.
김혜기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국가 건물 에너지 통합 데이터베이스 등을 활용한 분석 결과를 소개하며 “의료시설은 면적당 에너지 사용량 기준 업무시설 대비 약 2배 수준 소비 특성을 보였다”면서 “의료시설 가운데서도 종합병원 에너지 소비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술실·무균실·중환자실 운영과 고전력 의료장비 사용 등 일반 업무시설과 다른 병원 특유의 운영 구조가 높은 에너지 소비 주요 배경으로 언급됐다.
김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는 다른 국가에 비해 전기 의존도가 매우 높은 구조”라며 “병원 특화 에너지 벤치마킹 체계는 아직 연구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발제자로 나선 강정규 청주대 의료경영학과 교수는 “서울시 에너지 다소비 건물 336개 중 30개가 의료기관”이라며 “의료기관이 상당히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반면 신재생에너지 생산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의료 이용량이 많고 병원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고령화까지 진행되고 있다”며 “의료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순 사용량 비교 한계”…병원별 측정 체계 구축 필요
토론에서는 병원 탈탄소 논의가 단순 시설·에너지 절감 차원을 넘어 의료시스템 운영 구조 전반과 연결된 문제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김광정 가톨릭대 보건의료경영대학원 교수는 “보건의료 분야 탈탄소화는 단순 에너지 절감 문제가 아니라 의료시스템 전체를 다시 들여다볼 문제”라며 “과잉 공급과 과잉 의료를 줄이고 예방 중심 구조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강정규 교수 역시 “불필요한 입원 서비스와 재원 기간을 줄이고 외래 중심 구조로 전환할 필요성이 온실가스 저감 관점에서도 있다”고 말했다.
병원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의료폐기물 문제도 함께 거론됐다. 김석만 고대의료원 대외협력실 팀장은 “국내 경상 의료폐기물 발생량은 약 22만톤 수준”이라며 “처리 비용만 연간 2000억원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어 “줄일 수 있는 부분과 줄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현재도 수액백이나 주사기 분리배출 기준, 멸균분쇄 시설 같은 방식들이 일부 운영되고 있지만 제도적으로 비효율적인 부분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병원 탈탄소 정책에 앞서 병원별 에너지 소비를 측정·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 체계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도 반복적으로 나왔다.
병원은 수술실·중환자실·의료장비 운영 등으로 필수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만큼 단순 사용량 비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병상 수와 MRI·CT 장비, 촬영 건수, 부서별 운영 특성 같은 의료 데이터를 에너지 사용량과 함께 연계해 분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혜기 수석연구원은 미국 병원 특화 에너지 평가 시스템 사례를 언급하며 “운영 특성 대비 실제 에너지 사용 수준을 비교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현재 공개 데이터만으로 분석할 수 있는 범위에 한계가 있다”며 “보다 다양한 운영 데이터가 결합돼야 병원별 에너지 소비 특성을 제대로 분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정규 교수도 “온실가스를 얼마나 배출하고 얼마나 감축할 수 있는지뿐 아니라 비용 절감 등 경제적 효과까지 함께 측정할 수 있는 데이터 축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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