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세포폐암 신약, 고가 비급여로 장벽 높아”
안명주 교수 “탈라타맙, 30년만에 획기적 치료제이지만 의사·환자 큰 부담”
2026.05.11 05:09 댓글쓰기



재발 시 생존기간이 수개월 수준에 불과한 소세포폐암 치료 환경을 두고 의료진과 환자 가족들이 “신약 접근성 개선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최근 등장한 이중항체 치료제 ‘탈라타맙’은 “30년 만에 나온 획기적 치료제”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수천만 원대 비급여 약값 부담으로 실제 환자 접근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지난 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소세포폐암 치료 환경 개선과 신약 접근성 확대 필요성을 논의하는 정책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서울대병원·한양대병원 교수진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소세포폐암 치료 현실과 신약 급여화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첫 발제에 나선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육종환 교수는 “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약 10% 수준이지만 매우 공격적인 암종”이라며 “환자 10명 중 7명은 이미 전이가 진행된 확장병기로 진단받는다”고 밝혔다.


육 교수는 “5년 생존율이 4%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다”며 “최근 이중항체 치료제 ‘탈라타맙’이 재발 환자에서도 의미 있는 생존 연장 효과를 보이면서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안명주 교수 “3차 치료 생존기간 3배 늘어나는 기적 같은 약”


이날 패널 토론에 참여한 안명주 한양대병원 석좌교수는 탈라타맙을 “소세포폐암 영역에서 30년 만에 등장한 획기적 치료제”라고 평가했다.


안 교수는 “소세포폐암은 지난 30~40년 동안 사실상 제대로 된 약이 거의 없었다”며 “면역항암제가 나오며 처음으로 생존기간이 약 2개월 늘어났지만, 이후에도 결국 2차·3차에서는 다시 세포독성 항암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세포폐암은 간·뇌·뼈 등으로 매우 빠르게 전이되고 환자 상태도 급격히 악화된다”며 “3차 치료까지 가는 환자 자체가 많지 않고, 치료를 하더라도 기존에는 생존기간이 3~4개월 수준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탈라타맙은 암세포와 T세포를 연결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만드는 완전히 새로운 기전의 약”이라며 “임상에서 반응률 약 40%, 생존기간 약 10개월이라는 결과를 보였는데 이는 기존 대비 3배 이상 생존기간이 늘어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실제 치료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전신 상태가 악화돼 침대에 누워만 있던 환자가 탈라타맙 치료 이후 기적처럼 회복된 사례도 있었다”며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반응하는 환자에서는 장기 생존 가능성까지 기대할 수 있는 약”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미 해외에서는 2차 치료 영역으로도 넘어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약가 부담 때문에 현실적으로 사용이 어렵다”며 “장기 생존을 기대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치료제인 만큼 급여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원민 교수 “아내 치료 위해 외국에서 약(藥) 구하고자 했다”


황원민 건양대병원 교수는 의료진이자 환자 가족으로서 직접 겪은 경험을 전했다.


황 교수는 “아내가 2020년 소세포폐암 진단을 받았는데, 당시만 해도 ‘정말 오래 못 사는 암’이라는 인식이 강했다”며 “다행히 면역항암제 치료에 반응해 5년 가까이 직장생활도 하며 지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척추 전이가 발생하며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멀쩡히 출근하던 사람이 갑자기 걷지 못할 정도로 나빠졌다”며 “소세포폐암은 환자가 악화되는 속도가 눈에 보일 정도로 빠르기 때문에 결국 시간 자체가 치료 기회”라고 말했다.


황 교수는 이후 기존 2차 항암치료 과정에서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백혈구 수치가 급격히 떨어져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오갔고 결국 연명치료 중단 동의서까지 작성했다”며 “그 시점에는 사실상 선택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탈라타맙 투여 기회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당시 국내에서 약을 구하기 어려워 일본이나 미국에서 직접 가져오는 방법까지 알아봤다”며 “실제로 해외 교수들에게 연락해 약을 받을 수 없는지 문의할 정도로 절박했다”고 말했다.


그는 “첫 투여 이후 엑스레이만 봐도 폐암 덩어리가 빠르게 줄어드는 게 보였고 산소호흡기를 떼지 못하던 환자가 걸어서 퇴원했다”며 “정말 기적을 경험했다”고 회상했다.


다만 약값 부담은 여전히 큰 문제라고 토로했다.


황 교수는 “1시간 투여하는 약값이 약 2400만 원 수준”이라며 “환자 입장에서는 ‘가시 달린 동아줄’이라는 표현이 정말 와닿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두 번 맞다가 중단하는 것은 사실상 치료를 포기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재발 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는 몇 개월 지연조차 생존을 좌우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심평원 “암질환심의위원회 재진행 예정…신속등재 협의 중”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측은 현재 급여 심사 진행 상황과 제도 개선 논의를 언급했다.


이숙현 심평원 신약등재부장은 “탈라타맙은 최초 암질환심의위원회 심의 이후 회사가 재신청한 상태로 알고 있다”며 “차후 암질심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면역항암제 이후 의미 있는 성과를 보인 약이라는 점은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재정 지속가능성과 균형을 고려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또 “복지부와 신속 등재 관련 제도 개선을 계속 협의하고 있다”며 “제도화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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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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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쿠쿠 05.11 20:06
    [공개청원]동의 부탁드립니다.

    https://petitions.assembly.go.kr/proceed/onGoingAll/508CF230FB8538A0E064B49691C6967B



    소세포폐암 환자를 아버지로 둔 딸입니다.

    치료비가 한달에 5천만원정도 입니다.



    소중한 가족이 돈이 없어 치료를 포기하지 않도록.

    소중한 가족이 하루라도 내 곁에 더 머무를 수 있도록.

    급여화 할 수 있도록 동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소중한 시간 잠시만 할애하여 동의해주시고 널리널리 퍼트려주세요.

    한달내에 5만명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부탁드립니다.
  • 독자 05.11 07:21
    교수들이 좋은 예만 이야기하네요..진짜 교수들이 저렇게 극단적으로 이야기한건가? 기자가 저렇게 글 뽑은건가?..기적, 외국에서 약 구하고자..희한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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