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동준·이슬비 기자] 오는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의료 공약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과거 지방선거에서 병원 유치나 의료원 건립 같은 단일 인프라 공약이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응급·소아·간병·돌봄 같은 생활밀착형 의료 공백을 메우는 방향으로 공약이 세분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지역 소멸과 초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지역에서 제때 치료받을 수 있느냐’ 자체가 핵심 정책 의제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실제 후보들 역시 공공병원 신설뿐 아니라 응급의료 접근성과 의료비 부담, 간병 체계, 지역 의료인력 확보 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서울, 정원오·오세훈 ‘방문진료 확대’…권영국 ‘공공병원 확충’
서울에서는 의료와 돌봄을 통합·연계, 방문진료를 확대하겠다는 공약이 공통적으로 나왔다.
前 성동구청장인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성동구에서 시작한 ‘효사랑 건강주치의’ 사업을 확대, 의료·요양·돌봄을 하나로 연결하는 ‘서울형 건강돌봄주치의’를 도입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이는 방문진료·한의진료·구강관리·방문간호·약제관리·재활·영양·돌봄인력 포함 다학제팀을 구성해 방문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주거·여가·의료 등 통합 지원, 방문진료를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非요양등급자 본인부담금을 80% 지원하고 장기요양 초기·재가 고위험군을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병원에 입원해도 퇴원 후 집으로 돌아오면 의사가 직접 찾아와 돌보는 의료·통합 돌봄 모델을 향후 4년 안에 구축하겠다는 아이디어도 내놨다.
오세훈 후보는 ▲권역 간 공공의료 격차 해소 ▲공공병원 의료인력 부족 완화 ▲서울시 장학제도·졸업생 시립병원 의무 근무제 ▲보건소 의료인력 전문역량 강화 ▲민관협력 필수의료서비스 확대 ▲달빛어린이병원 확대운영 등도 내세웠다.
이밖에 유지혜 여성의당 후보는 여성전문 의료센터 확대를, 이강산 자유통일당 후보는 서울시 위기 임신·출산 지원센터 확대를, 권영국 정의당 후보는 공공병원 확대 및 주치의제와 병원비 100만원 상한제 등을 공약했다.
경기 공공의료체계 구축 화두…인천 공공의료복지타운 VS 영종병원 설립
경기에서는 공공의료체계 구축이 화두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공공산후조리원, 공공요양원 등 시설 지원이 필요한 지역을 선정해 지원하고, AI를 활용해 이송병원을 결정해 ‘응급실 뺑뺑이’를 근절한다는 구상이다.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는 경기 북부 등 의료취약지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을 내세웠고,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는 지방의료원의 중증·핵심의료체계 관리기능 강화 및 초희소진료과 권역별 제병원 내부 핫라인 구축 등을 공약으로 걸었다.
인천에서는 돌봄과 바이오산업 육성 공약이 함께 나왔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공공산후조리원·공공어린이병원 등이 집적된 공공의료복지타운 건설, 영종병원 설립 등을 공약했다.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는 바이오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일라이 릴리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상생협력 생태계를 조성하고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기붕 개혁신당 후보도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와 연계한 바이오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을 약속했다.
대구, 24시간 응급의료체계 구축…부산, 침례병원 정상화

응급실 이송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됐던 대구는 응급의료체계 구축이 공통 공약이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소아의료 24시간 응급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고, 이수찬 개혁신당 후보는 24시간 공공응급의료체계 완비를 약속했다. 이밖에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는 3대 딥테크 중 하나인 바이오·의료 창업 지원 인프라 확충을 공약했다.
부산에서는 10년째 답보된 침례병원 정상화가 나란히 과제로 제시됐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로 동부산권 의료공백 해소, 공공의료벨트 완성으로 ‘의료 뺑뺑이’ 방지를 약속했다.
정이한 개혁신당 후보도 침례병원을 조속히 재개장, 기존 건물과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약 280억원 실비운영 모델을 검증·추진하고, 민간 종합병원 운영의 공공·민간 협력형 병원으로 정상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산 최초 시립 산후조리원을 건립하고 달빛어린이병원을 1구·군 1곳 이상 구축한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울산에서도 마찬가지로 지역계의 숙원인 울산의료원 건립이 공통 공약으로 등장했다.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는 울산의료원을 어린이치료특화병원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고, 김종훈 진보당 후보는 울산의료원에 양성자 치료센터, 24시간 어린이전문치료센터 구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의료취약지 중심 공공의료 기능 보완, 박맹우 무소속 후보는 분만비 본인부담금 전액 지원 등을 공약에 넣었다.
폐교된 서남의대가 있었던 전북에서는 올해 국회를 통과한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이슈가 등장했다. 백승재 진보당 후보는 남원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추진하고, 전북 산재전문 공공병원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전남·광주에서는 공공의료·응급의료 확충, 상급병원 설립 공약이 골고루 등장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농어촌 공공의료·방문건강 관리·응급의료 접근성 강화를 내세웠고, 강은미 정의당 후보는 공공심야어린이병원 확대, 권역별 500병상 상급병원 설립을 공약했다.
김광만 무소속 후보는 ▲닥터헬기 추가 확보 ▲대형 병원선박 확보 ▲대형병원 신축 및 ‘회복병원타운’ 구축, 간호사 동선 중심 설계 등 의료서비스 확대에 중점을 둔 공약을 내놨다.
경남 김경수 후보 ‘응급 골든타임’…경북, 의대·필수의료 부각
경남의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가장 구체적인 의료체계 공약을 내놓은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김경수 후보는 ‘골든타임 1·3·6 법칙’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10분 내 응급처치, 30분 내 필수의료, 60분 내 상급종합병원 치료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공공종합의원과 방문외래센터, 달빛·새벽별 어린이병원, 김해의료원, 광역상황실, 닥터헬기, 지역필수의사제, 경남필수공공의료재단 등을 함께 공약했다.
김 후보는 “시설보다 사람이 핵심”이라며 경남형 지역필수의사제 도입과 공공의료 특별회계 신설도 공약했다. 일정 기간 지역 근무를 조건으로 의사 양성과 정착을 유도하고 공중보건 장학제도를 확대하는 한편, 중증 응급환자를 담당하는 병원에 안정적인 재원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다.
한편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는 여성 HPV 접종 사업과 의료기관 협약 기반 지정 접종기관 운영 등을 제시했다.
경북에서는 국립의대와 필수의료 강화 공약이 나란히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는 경북 북부권 국립의대와 상급종합병원 설립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역의사제와 함께 바이오·의료 클러스터, 의료데이터 인프라, 산학연병 협력체계까지 묶으며 ‘미래생명산업 수도 경북’을 핵심 비전으로 밝혔다.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는 병원동행 서비스와 통합돌봄, 고독사 예방, 어르신 건강급식 등을 공약에 포함했다. 국립의대와 필수·응급·공공의료 기반 강화, 안동 바이오·디지털헬스 산업 육성 방안도 공약에 담았다.
충북, 응급의료·바이오…충남, 의료·돌봄 연계

신용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최근 청주에서 발생한 ‘응급실 뺑뺑이’ 사건을 언급하며 ‘의료 사각지대 제로 충북’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병상과 전문의 근무 현황 등을 실시간 공유하는 AI 기반 응급의료 관제 플랫폼 구축 방안도 포함했다.
신 후보는 “치료가 가능한데도 병원을 찾지 못해 사망하는 일이 없도록 골든타임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대병원 연계 중입자 치료기 도입과 AI 바이오데이터센터, 방사광가속기 연계 신약개발 허브 구축 등을 공약했다. AI 바이오데이터와 첨단 연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오송을 바이오·신약개발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충남에서는 의료와 돌봄을 연결하는 공약이 두드러졌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AI 기반 ‘안심주치의’ 개념을 제시하며 “병원 가는 하루를 줄이고 기초의료·돌봄·복지를 함께 지원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아울러 AI 돌봄기기 지원과 동행셔틀 도입 등을 함께 제시하며 의료·돌봄·이동 지원을 연계한 형태를 보였다.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는 산후조리원이 부족한 9개 시군에 산후조리원을 추가 설치하고 시군 단위 간병 SOS지원센터와 긴급간병비 지원 등을 공약했다.
강원 우상호 바이오·의료AI 연구산업단지 조성 제시
강원에서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원주를 중심으로 한 의료 AI 산업 육성 공약을 내놨다. 서원주권에 의료AI 앵커 연구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의료 데이터·AI·바이오헬스 분야 글로벌 연구개발센터와 첨단기업을 유치하겠다는 내용이다.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과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기존 의료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연구·실증·사업화·창업이 연계된 ‘판교형 연구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상급종합병원 지정이 화두로 떠오른 제주에서는 문성유 국민의힘 후보가 제주대병원·한라병원의 상급종합병원 지정과 중입자 치료기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응급·소아·심뇌혈관 필수의료 강화와 서귀포의료원 연계 체계 구축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세종에서는 출산·영유아·소아 중심 공약이 집중됐다. 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65·24 돌봄·안심 의료체계와 공공산후조리원, 공공형 치매전담 요양원 등을 내걸었다.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는 난임 시술비 추가 지원과 생애 초기 건강관리 사업 확대, ‘세종형 365 완전 돌봄 생태계’를 공약했다.
대전의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대전형 통합돌봄체계와 공공산후조리비·진료비 지원, 영유아 24시간 돌봄체계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의료계에서는 이번 지방선거 의료공약이 단순 병원 유치나 공공병원 신설을 넘어 지역 의료체계와 돌봄, 필수의료 인력, 응급·소아의료 사안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소멸과 고령화, 필수의료 공백이 더 이상 의료계 내부 문제가 아니라 지방정부가 직접 답해야 할 정책 의제가 됐다는 분석이다.

[ ] 6 3 9 .
, .
.
, , .
, ‘ ’ ‘ ’
, .
, .
.
, . 80% .
4 .
.
, , 100 .
VS
. , , AI .
, .
. , .
. .
, 24 ,

.
24 , 24 . 3 .
10 . , .
, 280 , . 1 1 .
.
, , 24 .
, .
. , .
, . , , 500 .
, .
,
.
136 . 10 , 30 , 60 .
, , , , , , .
. , .
HPV .
.
. , , .
, , . , .
, ,

‘ ’ ‘ ’ . AI .
.
AI , . AI .
. AI '' .
AI .
9 SOS .
AI
AI . AI , AI .
, , .
. .
. 36524 , .
, 365 .
, 24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