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당뇨신약 엔블로 ‘글로벌 확장’ 주목
韓·中 임상 데이터 375명 통합 분석…동일 용량 투여 혈당강하 기전 입증
2026.06.08 15:51 댓글쓰기



대웅제약이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의 체내 약물 작용과 혈당 개선 효과 간 상관관계를 정량적으로 확인하며 글로벌 개발 전략을 뒷받침할 과학적 근거를 추가 확보했다.


대웅제약(대표 박성수·이창재)은 지난 2일부터 4일간 열린 유럽 2026 PAGE(Population Approach Group Europe) 학회에서 당뇨병 신약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 약물 노출과 혈당 강하 효과 간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개발한 SGLT-2 억제제 계열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국산 36호 신약이다.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를 억제하고 이를 소변으로 배출시켜 혈당을 낮추는 기전을 갖고 있다.


특히 0.3mg 저용량에서도 혈당 강하 효과와 안전성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신장질환과 심부전 영역에서도 치료적 이점이 기대되며, 당뇨병 치료 시장에서 차별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연구는 엔블로 투여 후 소변을 통한 포도당 배설 증가가 장기 혈당 지표인 당화혈색소(HbA1c) 감소로 이어지는 과정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진행됐다.


기존 임상연구에서 개별적으로 확인해 온 약물 노출, 소변 포도당 배설, 당화혈색소 변화를 하나의 통합 모델로 연결한 것이 핵심이다.


엔블로가 체내에서 흡수·대사된 뒤 소변 내 당 배출 증가로 이어지고, 최종적으로 혈당 개선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살핀 것이다.


한·중 임상 데이터 통합 분석…동일 용량 가능성 확인


분석에는 한국인 대상 임상시험 10건에서 확보한 224명 데이터와 중국인 제2형 당뇨병 환자 151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 데이터가 활용됐다. 당화혈색소는 일정 기간 평균 혈당 상태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당뇨병 관리 지표다.


연구 결과, 엔블로 투여 후 소변 포도당 배설이 증가할수록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도 커지는 정량적 관계가 확인됐다.


또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도 혈당 강하 효과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측, 보다 다양한 환자군에서 처방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국인과 중국인 환자 간 비교에서도 유의미한 약동학적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중국인 환자에게도 한국인과 동일한 용량으로 엔블로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투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대웅제약은 이번 연구 결과를 글로벌 허가와 적응증 확대 등 후속 임상 개발 전략을 수립하는 근거로 활용할 계획이다.


책임연구자인 이승환 서울대병원 임상약리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엔블로의 체내 흡수·대사, 소변 포도당 배설,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를 하나의 통합모델로 연결해 정량적으로 설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신장 기능이 서로 다른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엔블로 임상적 특성을 보다 정밀하게 이해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 연구”라고 덧붙였다.


나재진 대웅제약 임상의학센터장은 “이번 연구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중국인 환자에서도 일관된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웅제약은 엔블로의 임상적 근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국산 당뇨병 신약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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