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올릭스·씨젠 편입…‘7곳→10곳’
한국거래소, 승강제 개편 예정…‘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확대
2026.06.22 05:02 댓글쓰기



정부가 코스닥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승강형 세그먼트 개편을 추진하는 가운데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3곳이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에 새롭게 합류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편입이 단순한 명단 확대를 넘어 향후 기관 자금과 ETF 등 패시브 자금 유입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최근 정기 변경을 통해 에이비엘바이오, 올릭스, 씨젠을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에 신규 편입했다.


이로써 기존 편입 기업인 동국제약,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알테오젠, 에스티팜, HK이노엔, 클래시스, 파마리서치를 포함 총 10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 해당 세그먼트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는 한국거래소가 성장성과 수익성, 지배구조, 시장 신뢰도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하는 코스닥 대표 우량기업군이다.


2022년 출범 이후 코스닥 시장 내 ‘프리미엄 트랙’ 역할을 해왔으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거래소가 인증한 우량주 리스트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바이오 기업은 일반 산업군보다 진입 장벽이 높다. 시가총액 1조 원 이상 또는 시총 상위 2.5% 이내에 들어야 하고, 자기자본 1000억 원 이상, 임상 1상 이상 복수 파이프라인 확보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여기에 최근 10년 내 신약 허가 실적이나 최근 2개 사업연도 내 기술이전 성과와 일정 수준 이상 관련 매출까지 입증해야 한다. 단순 기대감이 아니라 기술성과 사업화 가능성을 동시에 검증받아야 한다는 의미다.


이번 신규 편입 기업들 면면도 주목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혈액뇌관문(BBB) 셔틀 플랫폼을 앞세워 글로벌 기술수출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대표 플랫폼 기업이다. 최근 퇴행성 뇌질환과 항암 영역 확장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시장 내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올릭스는 RNA 간섭(RNAi) 기반 치료제 개발기업으로 비만, 대사질환, 안과질환 등으로 파이프라인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글로벌 빅파마들의 RNA 치료제 투자 확대 흐름 속에서 성장 기대가 높아진 상태다.


씨젠은 분자진단 분야 대표 기업으로 코로나19 이후 축적한 글로벌 진단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호흡기·감염병 진단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갖춘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프리미엄 코스닥’ 유력 후보군 부상


시장에서는 이번 편입이 정부가 추진 중인 코스닥 승강제 개편과 맞물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현재 코스닥 시장을 프리미엄과 스탠다드, 관리군 등으로 세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상위 프리미엄 구간은 진입과 유지 기준을 강화하는 대신 대표지수 개발과 ETF 연계를 확대해 기관 투자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행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 기업들이 향후 신설될 프리미엄 세그먼트의 유력 후보군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도 개편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사실상 최상위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선점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글로벌 편입은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향후 지수 편입과 자금 유입 가능성을 높이는 실질적 이벤트”라며 “바이오 섹터 내에서도 기술력과 상업화 성과를 갖춘 기업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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