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급여 치료재료 청구액, 상급종합병원 ‘추월’
심평원, ‘2025 급여 치료재료 청구 현황’ 발간…전체 청구액 ‘6조6949억원’
2026.07.15 06:04 댓글쓰기

2025년 급여 치료재료 청구액이 6조6900억원을 넘어서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종합병원청구금액이 상급종합병원을 추월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장기화된 의료공백 사태가 의료전달체계 전반에 미친 구조적 지각변동과 상급종합병원들의 경영난이 실제 수치로 입증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는 분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간한 ‘2025 급여 치료재료 청구현황’에 따르면, 2025년 급여 치료재료 청구량은 약 5억2978만개, 청구금액은 6조6949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과 비교해 청구량 5.5%·청구금액 8.7% 증가


이는 2024년과 비교해 청구량은 5.5%, 청구금액은 8.7% 증가한 수치다. 입원과 외래를 구분해 살펴보면 입원 청구금액이 5조 6541억원으로 전체 84.4%를 차지해 외래 1조408억원(15.6%)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년 대비 입원은 8.5%, 외래는 9.7% 각각 증가했다. 건강보험 총 진료비 118조7809억원 중 재료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4.88%(5조 7971억원)로 전년 대비 0.05%p 증가했다. 


재료대 증가율은 8.09%로 총 진료비 증감율 6.87%보다 1.22%p 높아 진료비 상승을 견인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됐다.  


종합병원 청구액이 상급종합병원을 첫 역전하는 등 종별 청구금액 현황에서 유의미한 순위 변동이 확인됐다. 


2025년 종합병원 청구금액은 2조3874억원으로 전체 35.7%를 기록해 2조2856억원(34.1%)을 기록한 상급종합병원을 넘어섰다. 전체 청구금액 증가율이 8.7%인 반면, 종합병원 증감율은 10.8%로 평균을 1.1%p 웃돌았다. 


반대로 상급종합병원은 6.0% 증가에 그쳐 평균을 2.7%p 밑돌면서 이 같은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병원은 1조 1548억원(17.2%)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조212억원(30.2%)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조4089억원(21.0%), 부산 5474억 (8.2%) 순으로 집계돼 수도권 쏠림 현상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이 같은 종별 청구금액 역전 핵심 원인으로는 전공의 이탈로 촉발된 의료공백 사태가 꼽힌다.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전공의 의존도가 높아 진료 축소가 불가피, 수술과 입원 환자 수가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상급종병을 빠져나온 중증 및 수술 환자들을 전문의 중심 체제로 운영되는 종합병원이 대거 흡수하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현실화됐다. 


결국, 중증 환자의 연쇄적인 이동으로 인해 종합병원 고가 치료재료 사용과 수술 건수가 동반 상승해 전체 청구액 증가를 이끈 것으로 파악됐다.


고령화 여파 확인, 60대 이상 61.3% 차지


연령별 청구금액을 보면 인구 고령화가 치료재료 사용에 미치는 영향이 뚜렷하게 확인됐다. 


60대가 1조7250억원(25.8%)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70대가 1조5076억원(22.5%), 50대가 1조490억원(15.7%)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60대 이상 청구금액 합계는 4조59억원으로 전체 61.3%에 달했다. 이들 고령층 청구금액 증가율은 10.4%로 전체 평균(8.72%)보다 1.68%p 높았다. 반면 20대 미만 청구금액은 2514억원(3.75%)에 불과해 전체 평균보다 낮은 6.28% 증가율을 보였다.  


대분류군별로 살펴보면 중재적시술용군(J군)이 1조5134억원(22.6%)으로 청구금액 1위를 기록했고 선별급여(S군) 1조 2703억원(19.0%), 정액수가(N군) 6766억원(10.1%) 순으로 나타났다. 


2025년 12월 기준 급여 치료재료 등재 품목 수는 3만9974개로 2024년 대비 1710개 증가했다. 


심평원은 “이번 통계는 요양기관 전산 청구를 통해 수집돼 의료보장별 진료비 명세서를 청구한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라며 “의료보장별 치료재료 사용 통계 상시 제공을 통한 전 국민 알권리 제고 및 치료재료 급여 관리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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