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 거절 고위험산모 응급분만 ‘쌍생아 출산’ 성공
인하대병원, 골든타임 확보…응급·산부·소아청소년과 유기적 협진
2026.08.04 18:53 댓글쓰기

여러 병원에서 수용을 거절당한 고위험 산모가 인하대병원에서 무사히 쌍생아를 출산했다. 인하대병원이 지역 필수의료의 보루 역할을 입증한 순간이다.


4일 인하데병원에 따르면 제태연령 27주 된 쌍생아를 임신한 경산모 A씨는 조산 위험이 높아 지난 7월 22일 조산 예방을 위해 자궁경부원형결찰술(자궁문 봉합술)을 받았다.


하지만 같은 달 31일 오전 3시 30분께 5분 간격의 규칙적인 진통이 시작돼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기존 진료 병원은 신생아중환자실(NICU) 병상 부족으로 A씨를 수용할 수 없었고, 다른 의료기관 역시 병상 부족 등의 사유로 즉시 진료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119구급대와 구급상황관리센터는 수용 가능한 병원을 찾기 위해 의료기관과 협의를 이어갔지만, A씨의 분만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응급분만이 필요한 상황에 놓였다. 


이때 인천소방본부와 책임응급의료체계 업무협약을 체결한 인하대병원은 NICU 병상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산모와 태아 생명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응급분만을 결정했다.


의료진은 신속한 응급분만을 시행했고, 같은 날 오전 5시 51분께 1.1㎏ 여아와 오전 5시 54분께 1.08㎏ 남아가 차례로 태어났다. 신생아들은 현재 인하대병원 지역모자의료센터 NICU에서 인큐베이터 치료와 집중 관리를 받고 있다.


구급차를 탄 응급환자가 여러 병원을 전전하는 문제는 근본적으로 의료기관 전문과목별 당직과 수술 인력 등 배후진료 역량 부족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인하대병원은 응급의학과가 자체적으로 수용 결단을 내리고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가 곧바로 힘을 합친 덕분에 응급분만과 신생아 중환자 수용을 모두 해낼 수 있었다.


인하대병원은 현재 권역응급의료센터 및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지역모자의료센터,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가 유기적으로 연계돼 ‘응급진료-입원-중환자 치료-후속 진료’까지 이어지는 프로세스와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택 인하대병원장은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이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해준 덕분에 산모와 신생아 모두 안전하게 지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인하대병원이 지역 필수의료 최후 보루로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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