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교수들 "미안하고 반성·사과한다"
제자 전공의 언급하면서 '눈물'…"복귀할 수 있도록 무엇을 해야 할까"
2024.05.28 14:18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외롭다고 생각 말고, 버림받았다고 생각 말고 꼭 돌아와 달라. 다만 전공의 본인들 신념을 제대로 이룩할 수 있는 환경을 얻으면서 돌아오면 좋겠다.“


하은진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오늘(28일) 오전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차오르는 눈물을 삼키며 전공의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하 교수는 "전공의들에게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건 '미안하다'는 말이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다시 제대로 환자를 볼 수 있는 환경으로 돌아가도록 노력해 보자고도 전하고 싶다"고 약속했다.


이어 "전공의들에게 '중간착취자'라는 말을 듣고 굉장히 충격이었다. 전공의들이 나갈 때 처음에는 원망했지만, 그들이 왜 나갔는지 듣고서 나는 왜 그런 생각을 한번 못 하고 이 자리에 이르렀는지 돌아보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돌아온다고 했을 때, 또한 돌아올 수 있도록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하 교수 외에도 간담회에 참석한 여러 교수가 전공의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면서 그들에 대한 미안함과 자신의 지난날을 자책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강희경 서울의대 비대위원장도 잠시 감정을 추스른 뒤 "최근 정부에서 의료정책을 담당하는 분들을 만나게 됐는데, 오랫동안 이 분야 일을 하셨던 분도 정말 어처구니없게 의료계에 대한 이해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기성세대 의사로서 책임 방기 죄송, 국민들께도 정말 미안" 

"젊은의사들이 의료인으로서 자부심 갖고 역할 수행할 수 있는 발판 만들어 놓겠다"


이어 "젊은의사들이 사직하고 병원을 떠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기성세대 의사로서의 책임을 방기한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국민 여러분께도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방재승 전(前) 서울의대 비대위원장도 "전공의들에 정말 할 말이 없다"며 "그동안 개인적인 역량을 추구하는 삶을 산 것 같다. 비대위 활등을 하며 하면서 많이 반성했고, 만약 정부가 원점 재검토를 해준다면 스승으로서 제자들에게 교수부터 제대로 잘 한 테니 제발 돌아와 같이 제대로 된 의료개혁을 이뤄보자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준성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제자들이 너무 보고 싶다. 젊은 의사들을 바깥으로 내몬 기성세대 의사로서 부끄럽고 창피하고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젊은의사들이 본인의 자부심을 갖고 의료인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어 놓겠다. 저희를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댓글 20
답변 글쓰기
0 / 2000
  • 정병원 06.14 08:49
    대형 병원 내에서 많은 수의 교수들이 전공의에 대한 착취자만이 아니라 다른 직종들_원무,총무 등 행정직원, 간호사, 의무기록사, 방사선사, 약사, 영양사, 전산직원 등등 _ 모두에게 여전히 갑질을 하는 분들이란 걸 정작 본인들은 몰랐다고 하는군요..

    전공의들의 퇴로를 열어주기 위한 책임의식과 연대의식은 존중하지만 전공의만을 감싸 안는 폐쇠된 연대로 정작 생명존중, 인권존중의 기본을 놓아버리시는 행태에 전혀 동감이 안됩니다
  • ㅎㅎ 06.14 08:30
    이미 근로자 대우를 받아서 스승과 제자 사이도 아니라는 거지. 거기서 공정과 공평은 외쳐봐야 의미도 없고. 그냥 노동자라는거야. 우린 노동자와 같게 대우해 달라.
  • z 06.14 08:26
    뭐야 물귀신 작전인가?
  • 05.31 13:46
    너희 교수들이 총괄 사퇴하고 집회에 참여해라 ~ 교수없는 의대 증원은 불가할 것이다.
  • 윳기네 05.31 13:01
    환자를 돌보는 환경이 아니라 돈잘 버는 환경이겠지 ㅉㅉ
  • 엄송 05.31 08:14
    오지 험지에서 목숨걸고 사명감을가지고 피와땀흘리는의료정신

    뭔가 느끼는게없나
  • 전관찰 05.30 20:14
    전공의이들의 저항은 정당했다 다만 총선전에 일어나 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미쳐 민주주를 훼손 했다

    대부분 부자집 자식들이라 배부르고 등 따신 사람들이라 서민들이 바라보는 시각은 대단히 실망적이었다 진행중인 저항은 계속 될 것이지만 분명한 것은 정치인 아니라는 사실이다 의협의 협상력 부재는

    좌판 단체의 능력에 못 미친다. 그러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중요한 한국의 인적 자원임에는 틀림없다

    조속히 협상하여 다음 투쟁이어가길 바란다
  • ㅇㅇ 05.30 19:38
    그러게 김 윤인가 뭐시긴가 좀 빨리 자르지.
  • 코리안 05.30 15:31
    변호사 회계사 대폭증원할 때

    그들이 니들 처렴 하던?

    위.응급환자 생명다르는 특수직역이 무슨 벼슬인 줄아나?

    부끄러운 줄 알아라 이 속물들아!

    기실은 증원이 아니라

    의.약분업할 때 니놈들 또 진료거부해 그 당시 정부가 꺼내든 카드인 감원분  복원하려던 것일 뿐이다.

    어디 그 감원 수효는 과학적이고

    의학적 근거에 기반한 것이어

    넙쭉 군소리 없이 받아쳐먹었어?

    속물들!

    복원한 것일 뿐이다.
  • 배창진 05.30 15:22
    너그들이 무슨 귀족이라고 환자들을 불모로 자기들 보따리만 챙기냐?
  • 2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