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총 상위 20곳 중 절반 ‘바이오제약'
2018년 기술특례상장 13곳 등 집중투자 추세
2019.01.17 06:0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김진수 기자] 바이오·의료 기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며 다시 한 번 이 분야에 훈풍이 부는 모습이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최근 조사한 ‘국내 바이오 중소‧벤처기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잠시 주춤했던 바이오·의료 기업들이 다시 한 번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다.
 

먼저 바이오·의료 분야는 2016년 벤처캐피털(Venture Capital, VC) 최대 투자처였으나 2017년 투자 부진에 빠지며 ICT서비스와 유통/서비스 분야에 그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2018년 하반기 벤처캐피털 투자 금액이 7016억원으로 집계되며 작년 한 해 총 투자액인 3788억원을 넘어섰고 최대 투자 업종으로 재전환됐다.
 

‘기술특례상장’ 또한 지난해 상장된 업체수를 상회하는 등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5년 10개의 바이오기업이 기술특례상장하며 최고점에 도달한 뒤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2016년 9곳, 2017년 5곳)를 보였으나 2018년 11월말까지 기술특례상장한 바이오 기업이 13곳으로 집계되며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아울러 기술특례상장 제도가 도입된 2005년부터 2018년 11월말까지 바이오·의료 관련 업체가 차지하는 비율은 84%로 여전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 차지하는 바이오 기업들의 중요도와 비중 역시 점차 증가하고 있다. 2018년 10월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위 내 바이오업체는 모두 10곳으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대비 3곳이 증가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1위), 신라젠(2위), 에이치엘비(6위), 바이로메드(7위), 메디톡스(8위), 코오롱티슈진(11위), 셀트리온제약(12위), 제넥신(15위), 휴젤(17위), 코미팜(20위) 등 10 곳이 이름을 올렸다.
 

기존 제약사들과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 바이오기업들이 성장하는데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인 예로, 유한양행은 바이오벤처 기업의 기술을 바탕으로 신약개발에 협력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을 실시해왔는데 최근 이 기업으로부터 기술 도입 후 1조4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또한 신라젠이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펙사벡’은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인데 환자 당 치료비용이 약 2억9000만원 수준으로 수익성이 매우 높은 약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면역항암제의 경우, 2018년 노벨생리의학상으로 그 중요성이 인정됐으며 전세계적으로 6개 제품만이 출시됐으나 그 시장은 2015년 42조원에서 연평균 27.2% 성장해 2020년에는 약 140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라 더욱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연구원은 “바이오기업들이 연구개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아직은 국내 바이오산업과 창업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바이오기업의 현 주소를 파악하고 생태계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그 어느 때 보다 요구된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우려 목소리와 함께 투자 등에 있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2017년부터 주가가 많이 오른 업체들을 살펴보면 바이오 기업이 상당히 많다. 실질적으로 가치가 상승한 곳도 있지만 일부는 너무 고평가 돼 있는 등 기대감이 과도하게 들어간 경우도 있기에 투자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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