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과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지원센터 설립'
제약바이오協, 금년 추진사업 확정···정부 '범부처 신약개발협의체 발족'
2019.02.27 05:4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올 한해 산업계의 도전과 정부의 제약산업 육성 의지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민관협치 기반 위에 제약산업 역량이 한층 강화되도록 힘쓰겠다."

이의 일환으로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정부도 신속한 신약개발을 위해 '범부처 신약개발협의체'를 발족해서 제약기업들이 기술발전 및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재선임된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사진]은 26일 서울 서초구 제약바이오협회에서 열린 제74차 정기총회에서 제약강국을 위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원희목 회장은 “대한민국 미래 제약산업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신약개발을 향한 열정과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기반으로 산업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시장 개척에 보다 진취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원 회장은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요구되지만 성공 가능성은 지극히 희박한 신약개발이라는 도전을 이어가야 하는 산업의 특성을 감안할 때, 기업체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각종 규제 개선과 국가 차원의 전략적 육성방안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도 “국민 신뢰를 받는 제약산업, 지속적인 혁신으로 글로벌 성과를 도출하는 제약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책무가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면서 “제약산업의 밝은 앞날을 위해 지혜를 모으자”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는 제약업계뿐만 아니라 정부, 국회 인사들도 참석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목되는 제약산업 육성에 힘을 모우겠다고 약속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보건산업정책국장 대독)은 "문재인 정부가 국가 혁신성장동력으로 '제약바이오산업'을 꼽으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가 유망산업으로 육성할 의지를 밝혔다"며 "정부 지원과 제약업계 노력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국산 블록버스터 신약이 탄생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신속한 신약개발을 위해 범부처 신약개발협의체를 발족해 제약기업들이 기술발전 및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개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혁신신약 개발이 활성화돼 국민건강 증진 및 일자리 창출이라는 과제를 풀어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바이오 발전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많은 것 같다"며 "제약바이오 관련 첨단재생의료법 등의 법안이 금년 상반기 안에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제가 최악이다. 그 와중에서 제약산업은 연간 15%의 수출 성장을 일궈왔다. 그러나 우리나라 전체 R&D 비용이 20조원 규모인데, 이중 신약 관련 부분은 8% 정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세계 의약품 시장이 인구를 많고 내수가 풍부한 국가들(브릭스)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작은 규모의 내수시장을 가진 국내 기업들이 신약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국회도 입법활동을 통한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협회는 2019년도 사업계획과 93억 909만원의 예산안을 원안대로 승인, 확정했으며 2018년도 사업실적 및 결산과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다.

총회는 2019년 사업목표인 ‘오픈 이노베이션 가속화로 국민산업으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달성하기 위한 7대 실천과제와 중점 추진사업을 담은 사업계획안을 확정하고, 이를 위한 예산 편성을 의결했다. 

올해 사업목표로 협회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인공지능 신약개발 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운영자금 등 세부사항을 협의하고, 복지부 등에 센터 설립과 운영에 관한 범정부적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동일 선상에서 제약기업과 벤처를 연결하는 바이오 오픈 플라자에 더해 병원의 우수 기술과 임상서비스, 바이오 클러스터 장비와 인력 양성 지원에 관한 협력을 진행할 ‘바이오팜 H&C(Hospital& Clusters)’도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의약품 시장의 투명성 제고 차원에서 ISO37001 인증과 함께 사후 관리에 초점을 두고, 인증 이후 기업체 변화를 계량화하기로 했다.

국내 개발신약에 대한 구체적 보상체계 수립, 희귀·필수의약품 등의 안정적 공급방안 논의, 보장성 강화대책의 합리적 이행, 위험분담제 확대 개편 등을 통해 보험약가제도와 산업발전 조화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유라시아 보건의료협력사절단 파견 및 진출 세미나, 한-베트남 산학연 포럼, 한-벨기에 컨퍼런스 등 국제행사를 다수 열어 기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촉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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