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회 '내·외과 전공의 수련 4년→3년 단축'
17개학회 의견 취합 복지부 제출···가정의학과 '기간 변경→보류'
2016.05.06 05:37 댓글쓰기

현행 4년(가정의학과 3년)으로 규정된 전공의 수련과정이 일부 전문과목에서 변경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의학회가 내과, 외과를 중심으로 수련과정을 3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5일 대한의학회에 따르면 최근 ‘바람직한 전문의 제도개선 방안’ 마련을 위해 회원 학회를 대상으로 진행한 전공의 적정 수련기간 설문조사 결과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했다.


17개 학회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설문에서 각 학회들은 다른 의견을 보였다.


실제 △대한내과학회 △대한외과학회 △대한비뇨기과학회 △대한영상의학회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 등은 수련기간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특히 내과와 외과는 ‘기본 전문의 과정’ 3년과 ‘분과별 세부전문의 과정’ 2년 등 총 5년 과정으로 개편하는 내용의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이들 학회는 “PA, 호스피탈리스트 등이 활동하면서 전공의 역할과 충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전제로 수련프로그램 개발과 표준화의 효율적 작업을 위한 TF를 구성하기도 했다.


인턴제와 함께 3년에서 4년으로 수련기간 연장을 주장했던 대한가정의학회는 이번 설문에선 기존 ‘변경’에서 ‘보류’로 입장을 선회했다.


하지만 상당수 학회는 현행 4년을 선호한다는 의견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 학회의 내부 협의 결과 “갑작스러운 수련기간 변경은 이익보다는 혼란만 줄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학회는 이 같은 학회들 의견을 토대로 복지부와 수련기간 조정을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 아울러 변경을 원하는 진료과목의 수련기간 단축에 따른 효과 및 부작용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현실의 수련 여건에 부합하도록 수련교과과정을 고쳐 양질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겠다”면서 지난 3월 ‘전공의 연차별 수련교과과정 일부개정안’을 행정예고한 바 있는 복지부는 이 같은 의료계의 제안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박중신 대한의학회 수련교육이사(서울대병원)는 “각 학회가 제출한 의견을 갖고 복지부와 협의 중인 것은 맞지만 변경시기, 적용 전문과목의 범위 등에 대해선 아직 어떠한 결정도 없다”고 상황을 전했다.


다만 그는 “협의를 요청한 이후 복지부 반응도 미온적이지 않은 만큼 빠르면 수주 내에 구체적 개선방안이 마련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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