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우려했던 응급실 대란은 없었다"고 19일 밝혔다.
경증환자들이 연휴 중 응급실 이용을 줄이면서 응급실 전체 내원 환자는 지난해 추석보다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응급의료 일일 브리핑을 열고 "연휴 동안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일 평균 2만6983명으로 작년 추석 대비 32%, 올해 설 대비 27% 감소했다"고 밝혔다.
추석 응급실 내원 환자 중 중증환자는 1247명으로 지난해 추석 1455명, 올해 설 1414명보다 소폭 줄었다. 반면 경증환자는 1만5782명으로 지난해 추석 2만6003명, 올해 설 2만3647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와 함께 추석 연휴 기간에 문을 연 의료기관은 대폭 증가했다. 전국 411개 응급실 중 세종충남대병원, 건국대충주병원, 용인 명주병원 등 3개소를 제외한 408개 응급실은 매일 24시간 운영됐다.
동네 병‧의원도 하루 평균 8743개소에 달해 지난해 추석 연휴보다 74.2%, 올해 설 연휴보다 140% 늘었다.
정 실장은 "추석 연휴 기간 개별 사례로 봤을 때 의료 이용이 불편한 경우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는 아프실 때 동네 병‧의원을 먼저 찾아주시는 등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실천해주신 것처럼 계속 응급실 이용수칙을 지켜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추석 연휴에 적용한 응급실 보상 강화 방안의 연장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정 실장은 추석 연휴 이후 응급실 대책에 대해 "거점지역센터 14개소를 지정해 운영하고 인력이나 인건비 지원 조치 등을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중증‧ 응급환자 진료를 위한 수가 등은 응급의료상황을 지켜보면서 연장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