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향된 간호법 제정 주도 국회의원 낙선운동 불사"
주수호 전(前) 대한의사협회 회장
2023.04.03 11:48 댓글쓰기

[특별기고] 사회 정의를 위해서는 공천과 차기 총선 당선은 초개와 같이 버리고 소신껏 입법 활동을 하는 자들이 국회의원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더 이상 읽기를 멈추기를 권한다.


현행범을 제외한 회기 중 불체포 특권, 국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에 대한 면책특권, 유급 보좌관 9명에 연봉 1억 4천만원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어마무시한 특혜를 누리며 표를 구걸하기 위해서는 영혼도 팔 수 있는 자들이 국회의원이라는 필자 주장에 동의하는 분들만 정독을 청한다.


논란의 간호법에 대한 이야기다.


필자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간호법을 무리하게 패스트 트랙에 태워서라도 본회의를 통과시키겠다는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했었다. 의문은 의외로 쉽게 풀렸다.


순수 보건의료단체 중 간호조무사협회를 필두로 물리치료사협회 등 무려 13개단체가 강력히 반대하고 유일하게 간호협회만 찬성하는 법안에 표를 위해서는 영혼도 판다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당론으로 법안 통과를 공언한 기이한 상황에 답이 있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권을 빼앗긴 어수선한 와중에 당대표 사법 리스크로 내우외환까지 겹쳐 차기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여론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소위 개딸들을 비롯한 지지층 달래기가 최우선 일 수밖에 없다.


민주당 적극 지지층은 여러 부류가 있으나 조직력과 파괴력에서 민노총을 능가할 집단은 없다. 적극 지지층이라는 표현보다는 민주당이 감히 거역하기 힘든 배후세력이라는 말이 적절하겠다.


정권 교체가 된 1년여 전부터 소위 집토끼 단속을 철저히 한 후에야 산토끼를 포섭하든 잡아오든 해서 차기 총선을 기약할 수 있는 그런 시기였고, 그때 민주당은 무려 13개 보건의료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간협만이 찬성하는 간호법을 밀어붙이고 있다.


"간호사 출신이 맡고 있는 보건의료노조와 공공운수노조, 민주당 강행처리 간호법 연관"


민노총 산하 조직 중 가장 결속력이 강하고 파괴력이 강한 보건의료노조와 작년 연이은 파업으로 주가를 한껏 끌어올린 화물연대를 품고 있는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이 각각 20대 초반부터 이화의료원과 서울대병원 노조활동을 시작한 간호사 출신이라는 게 민주당이 간호법 강행 처리 배경이라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한 직장 내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는 의사든, 간호사든, 청소노동자든 동일 임금을 받는 게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라는 소신을 가진 그들에게 간호법은 의사들의 갑질(?)없는 평등 사회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노림수 일 수 있다.


20대 초임간호사 시절부터 단위병원 노조활동을 시작으로 민노총 핵심 산하 노조인 보건의료노조와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자리에 오른 두 거물 간호사의 요청을 받은 민노총이 민주당에게 간호법 처리를 강력 요구했고 오늘에 이르렀다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필자 주장이 “근거 없는 음모론에 불과하다”고 비판할 수 있음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언제나 서민 약자의 편이라고 강변하는 더불어민주당이 공부 조금 더하겠다는 약자인 간호조무사의 소박한 꿈을 짓밟고 강자 간호사의 편을 들고 있다.


게다가 표를 위해서라면 영혼도 판다는 국회의원들이 총선 1년 남짓 남은 시기에 13개단체 반대를 무릅쓰고 간협 편을 드는 기이한 상황은 필자가 주장하는 이유 말고는 절대로 설명이 되지 않는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고 간호법 강행 처리를 거둬들인다면 다행이다.


하지만 13개 보건의료단체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 처리를 시도한다면 400만 회원은 차기 총선에서 그대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표로 응징할 것이다.


누구를 당선시키기는 어려워도 누구를 낙선시키기는 수월하다는 것만 명심하기 바란다.


[위 내용은 데일리메디 오프라인 봄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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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협은ㅆㄹㄱ 04.04 08:24
    웃기고 있네 당신들이 언제 간호조무사를 생각했다고… 그리고 낙선운동 좋아하다간 사전선거운동으로 잡혀간다… ㅋㅋㅋ
  • 후배 04.04 06:32
    예전에 쓰신 글들의 필력과 분석이 생각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대통령 거부권해야 04.03 19:34
    날치기 민주당이 올린 법안 모두 거부해야 합니다! 민주 공산당 참패!
  • 간호법 폐지되야 04.03 19:31
    충분히 공감되는 말씀이네요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은 표로 심판할것!
  • 간호법 반대 04.03 19:29
    네 정확한 분석이라 봅니다! 민주당 날치기로 모두 통과시킨것은 대통령이 모두 거부권 행사해야 할 것입니다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은 참패의 맛을 보아야 진정 국민이 원하는 의회 민주주의와 진정한 약자의 편에 서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어야 할 때입니다 간호 조무사의 학력 제한까지 두고 소수 의료 직역들 응급구조사, 임상병리사, 의료기사, 방사선사등 침범해 간호사 업무로 만들고 간호사들은 점점 영역 확장해서 의사없이 단독으로 의료행위를 한다는 것은 정말 위험한 법안으로 마땅히 폐기되야 합니다
  • 간호법 04.03 15:53
    의협은 건폭보다 더한 의폭임이 확실하다~자기의견과 다르다하여~어디 한 나라의 입법기관 국회의원을 낙선운동 한다는둥 겁박하나? 또한 지지하던 안하던간에 ~한 나라의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 안하면 총파업 하겠다고 겁박하나? 부탁하면 몰라도... 의협은 자기들 이권에 반대되면 보이는게 없는 상식이하의 무지랭이 인가?
  • ddd 04.03 13:17
    위의 글이 뭐 대체로 맞는 내용이긴 한데..

    투표행위가 그렇게 흑백으로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의사 정도 지적 수준이면 다 알고 있을텐데..

    그리고 그 조직의 수장까지 했던 사람이라면 더 잘알고 있을텐데... 이렇게 까지 글을 쓴다는 것은 굉장히 격앙되어 있고 감정조절이 안되는 상태에서 이글을 작성했다는 반증인데요.

    먼저 일반 국민들은 아마90%이상이... 의사한테 우호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직시하고서 전략을 짜야 할텐데.. 선거에서 떨어뜨리겠다는 협박성 글을 이렇게 공식적으로 밝힌다는게 과연 이 사람.. 아니 이사람이 수장으로 있었던 조직이 과연 생각이라는 걸 하고 있는건지 의구심이 든다.. 물론 같은 의사들끼리 모여서 비분강개하면서 울분을 토하고 백번 옳은 소리라고 소주 마시면서 떠들어 봐야...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는 웃기는 거다. 이 말씀인거라... 사람은 거의다 감정에 휘둘리지 이성적 판단으로 살지 않거든... 그래서 하찮고 사소한 일에 목숨 걸고 엄청나고 큰일에는 대범한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는 거라...  좀 더 설득력 있는 이유를 가지고 국민을 설득해 보시오... 되지도 않을 낙선운동, 파업 운운하지 말고
  • 60만 04.03 13:12
    간호사  60만

    의사는 11만



    협박하는 수준떨어지는 두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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