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환자들 대상 디지털 정보 제공 한계"
이상철 대한종양내과학회 홍보위원장(순천향대천안병원 교수)
2024.06.23 18:38 댓글쓰기

2022년 기준으로 사망원인 중 암은 22.4%이며, 국내에서는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83년 부터 지속적으로 1위의 원인에 해당한다.


하지만 암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얻기는 쉽지 않다. 암환자의 경우 암 정보를 얻기 위해 가장 흔하게 접근 가능한 곳은 인터넷이다. 


대한종양내과학회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암 관련 정보를 국내 대표적인 온라인 플랫폼인 구글과 네이버를 통해 검색할 때 얻을 수 있는 정보 신뢰도에 대해 조사했다.


이런 조사 배경은 2019년 동물용 구충제가 폐암에 효과가 있다는 정보가 국내 온라인상에 유통되기 시작하면서 실제 개구충제를 복용하는 암환자가 발생하는 등 사회적인 문제가 됐고, 당시 인터넷 상의 잘못된 정보가 유통될 경우 국민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확인할 수 있었던 사건을 경험하면서 항암치료 관련 전문가의 입장에서 이에 대해 분석하고, 올바른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서 국내포털 암 정보 실태조사를 하게 다. 


구글·네이버에서 제공되는 정보 50% 광고성 정보


암에 대한 정보 제공 신뢰성과 정확성을 확인하기 위해 국내 포털 중 사용빈도 기준으로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네이버와 구글에서 7대 암에 대한 검색시 제공되는 정보를 분석했다.


지난 2023년 9~10월 동안 국내 검색엔진 중 네이버와 구글에서 갑상선암을 제외한 7대 암(위암, 대장암, 유방암, 폐암, 간암, 전립선암, 췌장암)을 검색어로 포털에서 제공되는 정보에서 유료광고를 제외한 후 제공되는 정보를 분석한 결과, 구글과 네이버 정보 약 50%정도는 광고성으로 확인됐다.


광고성 정보의 경우 글을 작성하는 목적이 있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는 암과 관련이 있는 상품, 의료기관 혹은 고가 치료법 등을 홍보하는 목적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네이버서 7대 암 정보 검색 시 광고내용 70% 제공받아


또한 네이버에서 검색된 7대 암 정보를 광고성 정보와 비광고성 정보로 나눠 분석, 7대 암 정보 검색에서 광고성 정보로 분류된 45.7%에서 암 종류별로 차이는 있지만 광고내용이 평균 70%를 차지했다.


결론적으로 7대 암 관련 정보를 네이버에서 검색할 때 약 50% 확률로 광고내용을 70% 정도 제공받게 됨을 확인했다.


따라서, 국내 포털환경에서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네이버와 구글에서 암관련 정보를 검색하고 정보를 습득할 경우 광고에 의해 왜곡된 정보를 얻게 될 확률이 높다. 


인터넷 상 건강관련 정보의 경우 왜곡된 정보 유통이 국민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국민 보건에 미치는 정보의 경우 관리가 필요할 수 있으며, 현재 유통되고 있는 정보 정확성을 확인하고 지속적인 모니터와 관리가 필요하며, 이에 대한 연구가 지속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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