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대도 '목 디스크' 급증…수술은 어떻게?
석상윤 교수(대전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2023.02.05 21:40 댓글쓰기

현대인들 고질병인 목 디스크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한 해 목 디스크로 병원을 찾은 사람이 10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에는 50대 이상 중년층에서 많이 발생했지만 스마트폰과 PC 사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10~20대 청년층에서도 환자가 크게 늘어나 이제 모든 세대가 목 건강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 따라 압박되는 신경 부위 달라

사람 목은 7개 뼈가 완만한 C자형 커브를 가지고 있다. 머리 무게를 목뼈 사이 연골조직인 디스크(경추 추간판)와 관절들로 분산시켜 머리를 지탱하고 충격을 흡수하게 된다.


이때 목뼈 사이에서 충격을 쿠션처럼 흡수해 주는 디스크가 후방으로 탈출 되거나, 관절 부위에 덧뼈가 자라서 신경을 압박하고 이상증상을 발생시키는 것을 목 디스크, 즉 경추 추간판탈출증이라고 한다.


목 디스크 증상은 ▲목 통증과 함께 목 운동범위가 제한되는 증상 ▲목 또는 어깨, 팔, 손가락으로 뻗어나가면서 저리거나 아픈 증상이나 힘이 빠지는 마비 증상 ▲손을 사용한 세밀한 작업(젓가락질, 단추 잠구기) 어려움이 있거나, 보행 장애가 나타나는 증상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진행 정도 따라 달라지는 치료 방법

목 디스크는 진행 정도와 증상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목 통증이나, 팔 부위 방사통이 있는 경우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할 수 있고, 증상 호전이 없다면 주사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주사 치료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신경차단술이다. 신경차단술은 통증을 유발하는 주위조직에 국소마취제와 스테로이드 등 치료약물을 주입하여, 신경 부위 염증을 줄여 통증을 줄여주는 치료다.


목 통증, 팔 부위 방사통이 보존적 치료 혹은 비수술적 치료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상지 마비 증상이 있는 경우, 손을 이용한 세밀한 작업이 안되거나 보행장애가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목 부위 수술은 다른 수술보다 상대적으로 위험하고, 합병증이 생겨도 심각하게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해 수술을 주저하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경추 수술은 1cm 크기 척수 신경을 보기 위해 미세현미경을 이용해 수술을 시행하므로 보다 안전하게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도 방치를 하면 훗날 수술 후에도 증상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생활습관 교정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

목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사무실에서 일할 때 모니터 위치를 눈높이에 맞추거나 눈높이보다 살짝 올라가게 배치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목을 굽힌 자세로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목을 앞으로 또는 뒤로, 옆으로 부드럽게 당겨주는 동작을 한 동작당 15초 정도 유지하는 유연성 스트레칭과 머리 앞쪽, 왼쪽, 오른쪽에 손바닥을 댄 후 같은 방향으로 15초 정도 밀어주는 근육 강화 운동을 하루 10회 정도 해주는 것이 좋다.


목 뒤쪽 근육 강화를 위해 뒤통수를 벽에 붙이고 머리로 벽을 밀어주는 동작도 같은 방법으로 하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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