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남성에서 흔하게 발병하는 강직성척추염"
서창희 교수(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2023.02.20 04:57 댓글쓰기

척추에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장년층 이상이 대다수이긴 하지만, 40대 이하 젊은 사람들에게도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 있다. 


바로 강직척추염이다. 이 질환은 천장관절(골반과 척추가 만나 이루는 관절)과 척추관절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이 지속된다.


헌데 초기 방치하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증상이 악화돼 척추 강직과 더불어 운동장애를 유발한다. 


이러한 염증은 척추 이외에도 무릎, 어깨, 발뒤꿈치 등 관절 주위 인대나 근육이 붙는 부위에도 나타날 수 있다.


강직성척추염은 젊은 남성(40세 미만)에서 주로 나타나며, 발병률이 여성보다 3~4배 높다. 


가장 큰 원인은 유전인자로 HLA B27 유전자를 지닌 환자에서 흔히 발생한다. 환자 90% 이상이 HLA B27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장내 여러 미생물 이상과 강직척추염의 발병이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거의 모든 환자가 아침에 일어났을 때 허리가 뻣뻣하면서 통증을 느끼는 것이 초기 증상이다. 


같은 자세로 오래 있는 경우에도 뻣뻣함이나 통증이 생길 수 있으며, 무릎·어깨·발뒤꿈치가 붓거나 아픈 증상이 척추 증상보다 먼저 나타날 수도 있다. 


강직척추염이 계속 진행되면 통증이 허리에서 등과 목으로 이동하며 척추가 강직돼 유연성이 떨어지게 된다. 


강직성척추염 환자 가운데 약 30%에서 눈이 충혈되고 통증을 동반하는 포도막염이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보고가 있다.


전형적 증상인 아침에 허리가 아프고 움직이면 좋아지는 염증성 요통이 있는 경우, 척추 움직임에 제한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골반 X-ray를 통해 천장관절 이상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진단이 가능하다.


초기 단순 골반 X-ray에 이상이 없으면, MRI나 CT 그리고 HLA B27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진단을 할 수 있다.


강직척추염은 염증에 의해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났을 때 허리가 뻣뻣하고 통증이 있는데 몸을 움직이면 증상이 호전되는 염증성 요통을 보인다. 


강식성척추염 치료와 예방


치료 목표는 염증을 조절해 통증을 감소시키고 척추의 강직을 막아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치료는 운동이다. 운동은 관절 유연성을 유지하고 강직을 막을 수 있다. 


심호흡 운동은 폐를 감싸는 흉곽을 유연하게 하여 도움이 되고, 수영도 효과적인 운동이다. 


약물치료는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를 가장 흔히 사용하며, 뻣뻣함과 통증을 조절할뿐만 아니라 질병 진행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항TNF제제를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 치료에도 증상 호전이 없는 환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척추 염증을 효율적으로 조절할 수 니다. 


강직척추염은 완치는 어렵지만 치료를 통해 효율적으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으며, 운동을 하고 적절하게 염증을 잘 조절하면 척추 강직 진행을 줄일 수 있다. 


예방법은 없지만 조기 진단해서 치료하면 효율적으로 관리가 가능하므로, 염증성 요통이 있으면 빠른 시일 내 류마티스내과를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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