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레부스, 다발성경화증 치료 '게임체인저' 부상
로슈 "일차 진행형도 효과"…김호진 교수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
2024.06.19 08:16 댓글쓰기



치료 옵션이 없었던 일차 진행형 다발성경화증에 효과를 보인 신약이 국내 허가를 받았다. 오크레부스(성분명 오크렐리주맙)는 새로운 치료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완치가 어려운 다발성경화증의 재발 방지를 위해선 발병 초기부터 고효능 약제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현장 의견이 제시되면서 오크레부스의 가치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국로슈는 18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오크레부스(성분명 오크렐리주맙)의 국내 허가를 기념해 임상적 혜택 및 가치를 공유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오크레부스는 다발성경화증 환자들의 신경계 장애를 유발하는 탈수초 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CD20 발현 B세포를 선택적으로 표적하는 인간화 단일클론항체(mAb)다. 


다발성경화증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재발형 다발성경화증(RMS)을 포함해 그동안 치료 옵션이 없었던 일차 진행형 다발성경화증(PPMS) 두 유형에서 모두 허가받았다.


이날 행사에선 국립암센터 신경과 김호진 교수(대한신경면역학회 회장)가 연자로 나서 다발성경화증 치료의 현 주소와 새로운 치료 옵션 도입의 의미에 대해 소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다발성경화증은 자가면역 염증 반응에 의해 수초가 손상되는 만성 질환이다. 염증과 신경 퇴행 및 뇌(腦) 위축을 나타내고 결과적으로 장애 축적으로 이어지며, 이는 환자들 삶의 질(質) 저하뿐만 아니라 사회적 비용 증가를 초래한다.


다발성경화증은 완치 치료법이 없는만큼 단순 재발 방지를 넘어 발병 초기부터 질병 진행을 억제하는 고효능약제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다.


김호진 교수는 “최근 오크레부스 등 고효능 약제의 조기 사용이 다발성경화증의 진행을 유의하게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돼 다발성경화증 치료는 효과적인 치료제를 처음부터 사용하는 방향으로 치료 전략이 점차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고효능 약제의 초기 사용이 환자들 임상적 효과 개선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장애 축적을 방지,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국립암센터에서 재발 완화형 다발성경화증 환자들의 치료 결과를 분석한 결과, 고효능 약물로 시작하면 치료기간 34개월(중앙값) 동안 환자 전체(100%, n=9/9)가 질병무활성근거(NEDA)를 유지하며 질환 활성을 보이지 않았다.


중등도 효능 약물로 시작한 경우 치료기간 16개월(중앙값) 동안 환자 절반 이상(51%, n=48/95)에서 재발 및 새로운 병변, 장애 진행 등의 질환 활성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호진 교수는 다발성경화증 치료 환경 속 오크레부스 역할 및 임상적 유용성에 대해 조명했다. 


김 교수는 ”오크레부스는 이러한 질병 진행 억제가 10년까지 유지되면서 환자들 장애 축적을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환자들 삶의 질 개선과 함께 전반적인 사회경제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약제 국내 도입은 반가운 소식”이라며 “향후 좋은 약제들이 신속하게 도입돼 치료 접근성이 보다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