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위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직원 채용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상위 10대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경기 불황 및 수출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채용 인원을 소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연구개발직 인원 증가가 눈에 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관리직 변화는 크지 않았지만 생산 및 연구직 직원 수가 크게 늘었다. 정부 바이오 산업 지원 기조와 더불어 연구개발에 대한 제약사들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분기 기준 전체 직원수 4260명에서 올해 1분기 기준 4646명으로 400여명 늘었다. 이 중 연구직의 경우 1369명에서 1387명으로 소폭 늘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분기 기준 전체 직원이 1005명에서 올해 1분기 기준 1072명으로 증가했다. 석·박사를 포함한 연구개발 인력은 244명에서 289명으로 늘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분기 기준 1882명에서 올해 1분기 1983명으로 100여 명 많아졌다. 특히 중 중앙연구소 등 연구개발 인력이 324명에서 올해 1분기 381명으로 증가했다.
종근당은 총 직원 2443명에서 올해 1분기 2385명으로 전체 직원 수가 다소 줄었다. 하지만 연구개발 인력의 경우 260명에서 올해 1분기 오히려 266명으로 소폭 늘었다.
SK케미칼도 2021년도 전체 직원 1434명에서 지난해 말 기준 1425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하지만 의약품·백신 사업부 Life Science Biz 직원 수는 662명에서 686명으로 늘었다.
GC녹십자 지난해 1분기 기준 총 직원 수 2270명에서 올해 1분기 2366명으로 늘었다. 연구개발인력의 경우 석박사급 직원 464명에서 올해 1분기에 538명으로 크게 늘었다.
대웅제약의 경우 지난해 1분기 기준 총 직원수 1559명에서 올해 1729명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대웅제약은 지난해 39명에 불과하던 석·박사 연구인력을 올해 248명까지 늘려 연구강화 의지가 확인됐다.
한미약품은 전체 직원 수가 지난해 1분기 기준 2298명에서 올해 1분기 2319명까지 늘었다. 석·박사급 연구개발 인력의 경우 565명에서 올해 1분기 603명으로 늘었다.
LG화학은 지난해 1분기 기준 전치 직원이 1만 3944명에서 올해 1분기 1만 4476명으로 늘었다. 이 중 생명과학사업부 직원은 1883명에서 올해 2002명으로 늘었다.
상위 제약사 중 광동제약의 경우 매출, 영업익 증가 등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직원 수는 감소했고 연구인력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지난해 1분기 1079명에서 올해 1분기 1051명으로 줄었다. 특히 광동제약 연구부문 핵심으로 꼽힌 J 의약개발부문장(상무)이 퇴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