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투자심리 악화·자금난…임상시험 '중단'
브릿지바이오·네오이뮨텍·진원생명과학·제넥신 등 신약 개발 '차질'
2023.10.07 06:09 댓글쓰기



최근 바이오 기업들의 임상시험 중단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바이오 업계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기업들 위주로 자금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은 파이프라인 정리를 통해 자본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지만, 투자자들 신뢰도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하반기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네오이뮨텍, 진원생명과학, 셀리버리, 제넥신, 퓨쳐메디신 등이 임상을 중단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달 26일 "소세포폐암 치료 후보물질 BBT-176과 안저질환치료제 후보물질 BBT-212 등 2개 후보물질 개발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연구 및 파이프라인 개발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자본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파이프라인 고도화에 사용하겠다고 밝혔으나,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 일부 파이프라인 개발을 중단하게 됐다.


네오이뮨텍은 지난 7월 'NIT-104(교모세포종)', 'NIT-106(피부암)', 'NIT-109(위암)' 등 3건의 임상시험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네오이뮨텍 관계자는 "초기 시작한 3개 임상시험은 이미 다양한 연구목표를 달성했기에 다음 단계의 임상 프로그램에 더욱 집중해 사업 개발에 전념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인 전략이라고 판단했다"며 "중도 중단하면서 자금 지출이 감소됐고 해당 자금은 진행 중인 임상 및 신규 파이프라인 연구 등에 배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오이뮨텍은 현재 임상 2상 중인 췌장암, 대장암, 교모세포종 임상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6월 말 기준 약 900억 원의 자금이 있어 증자 계획은 없으며, 이번 임상 중단이 제품 개발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진원생명과학은 최근 20여 개 파이프라인 개발을 중단했으며, 셀리버리도 6개 파이프라인 대한 개발을 중단했다. 제넥신은 단장증후군 치료제로 개발 중인 GX-G8의 임상 1상을 자진 중단했다. 퓨쳐메디신은 녹내장 치료제 FM101 임상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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