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이 건강기능식품 업체 비엘헬스케어 인수를 추진한다. 기존 건강기능식품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그간 신약 개발에 소극적인 모습으로 지적을 받아온 광동제약이 전문의약품이 아닌 건기식에 투자하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사업 구조 편중이 더 심화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광동제약은 건강기능식품 업체 비엘헬스케어의 주식 양수도와 관련, 최대 주주인 비엘팜텍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4일 공시했다.
광동제약은 비엘팜텍으로부터 비엘헬스케어의 지분 58.74%를 인수하기로 했다.
올해 안에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지분 인수 대금은 300억 원이다. 광동제약 최근 사업연도 자기자본의 5.48%에 해당하는 규모다.
양해 각서 주요 내용은 ▲배타적·독점적 교섭권 부여 ▲확인실사 관련 내용 ▲상호 비밀유지 의무 등이다.
비엘헬스케어는 건강기능식품 전문 업체로 바이오 신소재 연구·기능성 화장품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코넥스 상장사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기존 건강기능식품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금년 7월 건강기능식품 개발·제조 회사 KD헬스바이오 설립
앞서 광동제약은 지난 7월 30억 원을 들여 건강기능식품 개발·제조 회사 KD헬스바이오를 설립한 바 있다.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생활용품 등을 개발·제조·판매하기 위해 설립한 법인이라는 설명이다.
광동제약은 이번 계약 체결 후 KD헬스바이오를 활용해 사업 연계를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건기식 사업 확장이 식품·음료에 치우친 사업 구조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1조431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전문의약품 비중은 11.9%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매출이 식품·음료(62%)에서 발생한다.
광동제약은 올해 초 신년 계획에서 "연구 개발과 신약후보물질 도입, 오픈이노베이션 등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