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심화 한미약품…장·차남 "母 특수관계 아니다"
임종윤 사장, 개인 SNS 입장 피력…특수관계인 포함 형제측 지분 '총 28.4%'
2024.01.26 05:19 댓글쓰기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이 통합을 결정하면서 임종윤·임종훈 사장이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임종윤 사장은 24일 개인 SNS를 통해 "한미사이언스 주주 임종윤 외 9인은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의결권 있는 주식 수를 금융감독원에 금일 신고했다"며 "사유는 최대주주와의 특별관계 해소에 따른 신규 보고"라고 밝혔다.


임 사장 형제는 전날 한미사이언스 공시를 통해 "보고자(임종윤 사장)는 기존에 발행회사의 최대주주인 송영숙과 특수관계인으로서 연명보고를 해왔다"며 "한미사이언스에 대한 경영권 행사와 관련해 이견이 있던 중, 최대주주인 송영숙이 보고자 및 임종훈 의사에 반해 지난 12일 발행회사 신주 발행을 추진해 보고자 및 임종훈은 17일 발행회사를 상대로 신주발행금지가처분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보고자 및 임종훈과 그 배우자 및 직계비속은 더 이상 송영숙과 특수관계인으로 볼 수 없어 신규보고 형식으로 이번 보고서를 제출한다"며 "실제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수의 변동은 없다"고 알렸다.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송영숙 회장이 11.66%, 장남 임종윤 사장이 9.91%, 장녀 임주현 사장이 10.20%, 차남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10.56%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공시로 공개된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임 형제 측 지분은 28.4%에 달한다.


임 형제가 특수관계인에서 빠지며 송영숙 회장, 임주현 사장 등 남은 특수관계인, OCI홀딩스 합산 지분율은 63%에서 35%로 줄었다. 임 형제 지분과 6.6%P 차이다.


임 형제가 수원지방법원에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은 다음 달 7일 첫 심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 작업은 중단된다.


임 형제는 우호지분을 모아 이사회 장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임 형제 측은 한미약품 퇴직자 및 친척 등 확보 가능한 우호지분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선택이 향후 이번 분쟁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신 회장은 임 창업주 고등학교 후배로 한미사이언스 지분 11.52%를 보유하고 있다.


신 회장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양정밀 관계자는 "신 회장 입장 등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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