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가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신규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 한창이다. 사업 영역 확대는 물론 기존 사업 실적 부진을 털어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홀딩스·진양제약·조아제약은 이번 달 개최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에서 모두 주요 안건으로 ‘정관 변경의 건’을 상정하고 신규 사업목적을 추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GC녹십자그룹 지주사인 녹십자홀딩스(대표 허일섭·허용준)는 경기도 용인시 목암빌딩에서 오는 3월 28일 제5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주요 안건으로 정관 변경의 건 등 의안을 논의하게 된다.
녹십자홀딩스는 변경 정관 주요 내용으로 ‘시장조사’, ‘경영자문 및 컨설팅’, ‘특허권 등 지재권 관리 및 라이선스업’, ‘자회사 전산시스템 공동활용, 사무지원’ 등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녹십자홀딩스는 사업목적 추가를 통해 사업형 지주사의 가능성을 넓혔다. 지난 2022년에는 ‘부속의원 설립’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등 직원 복지와 더불어 사업 보폭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지주사 업무의 사업목적 추가”라고 밝혔다.
진양제약은 강원도 원주시 중앙연구소에서 오는 3월 21일 제4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주요 의안으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논의한다. 사업목적에 ‘부동산 매매 및 개발’ 등 내용을 추가했다.
진양제약 측은 사업목적 추가 이유에 대해 “사업 다각화를 위한 목적 추가”라고 밝혔다. 창업주 최윤환 회장 및 오너 2세 최재준 사장은 개인 소유 부동산으로 시세 차익도 거둔 바 있어 눈길을 끈다.
조아제약은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서 오는 3월 25일 제2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의안 주요 안건으로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등 의안을 상정하고 논의하게 된다.
정관 변경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동물용 의약품, 단미사료 및 배합사료, 기타 사료 등의 제조 및 판매업, 사료, 애완 동물 및 관련용품 도소매업 등 사업목적을 신규로 추가하기로 했다.
조아제약은 최악의 실적 부진으로 인해 신규 사업을 통해 부진을 털어 내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매출액 629억원, 영업적자 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8.6%, 1317% 감소했다.
조아제약은 사업목적 추가 이유에 대해 “애완동물 및 동물용 의약품, 사료 사업 진출을 통한 수익 창출”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외에도 동아에스티는 회사 앞 주차타워 신설 및 임대에 대한 부가가치세 신고 목적으로 ‘주차장 운영업’, HLB파나진은 ‘장비 임대업’ 등을 추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