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과천 신사옥 조감도.
광동제약이 주총을 앞두고 신규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등 변화에 한창이다. 사업 확대는 물론 수익성 개선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오는 3월 26일 열릴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요 안건으로 ‘정관 변경의 건’을 상정하고 신규 사업목적 추가 관련 의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광동제약은 사내이사에 이채주 전략기획실장 재선임 안건 상정과 함께 정관 일부 변경 주요 내용으로 ‘태양광 발전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해당 정관 변경을 통해 광동제약은 태양광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광동제약은 소위 음료 회사라는 오명을 지우기 위해 최근 사업 보폭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광동제약은 제약사로 분류되고 있지만 매출 구조상 삼다수 및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등 음료 위주 매출이 절대적이다.
R&D 투자도 매년 1%대로 여타 제약사와 행보에 차이가 있다. 상장제약사임에도 주가 반등 모멘텀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최근엔 음료, 건기식 위주 포트폴리오 편중 상황에서 ‘의약품 사업부’ 성장을 위해 직접개발이 아닌 국내외 제약사 제품 도입 등을 통해서 반등을 노리는 모습이다.
지난해 홍콩 안과용제 전문제약사 자오커(Zhaoke Ophthalmology)로부터 소아근시 신약후보물질 브리모콜(NVK002)를 도입했다.
여기에 지난해 말에는 한국MSD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가다실·가다실9'의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 금년부터 '가다실·가다실9' 국내 공동 유통,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다만, 외부 제품 도입을 통한 자체 품목 확대를 통한 수익 확대엔 의문 부호가 여전하다. 수익을 온전히 가져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보니 기업가치는 물론 주주가치 제고가 쉽지 않은 모양새다.
회사 측은 사업목적을 추가한 이유에 대해 “태양광 사업 영위를 통한 원가 절감 목적”이라고 밝혔다. 사업 영위 방식, 공장 내 설비 확충을 위한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문의했으나 답하지 않았다.
한편, 광동제약은 오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본사를 경기도 과천시로 변경하는 의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광동제약은 2022년 5월부터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사옥을 신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