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주총을 앞두고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으면서 향후 주가에 관심이 모아진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신라젠, 동아쏘시오홀딩스 등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 배당금 확대, 환원 계획 등을 밝히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우선 셀트리온(대표 기우성, 김형기, 서진석)은 최근 750억원 규모로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이번에 매입할 자사주는 총 42만 5895주로, 지난 6일부터 장내 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경우 주주가치 제고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 중 하나로, 지난해부터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해 자사주 매입 총액만 1조 2500억원 규모다.
신라젠(대표 김재경)도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김재경 신라젠 대표이사는 지난 7~8일 양일간 장내 매입을 통해 자사주 2만주를 취득했다. 취득단가는 각각 4843원과 4947원이다.
특히 김재경 신라젠 대표는 최근 주주 간담회 등을 통해 자사주 매입을 약속한 바 있으며, 이번 자사주 취득은 주주가치 제고와 회사 비전에 대한 자신감이라는 설명이다.
휴젤(대표 한선호·문형진)도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휴젤은 불과 3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전체 발행 주식수 1238만 5455주의 3%에 달하는 자사주 37만1563주를 매입하고 소각했다.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소각 규모는 545억원 수준이다.
이미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차례에 걸쳐 꾸준히 총 120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를 통해 취득했다. 이어서 지난해 12월 자사주 매입과 소각, 지난달에도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실제로 주가가 급등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대표 정재훈)는 지난 11일 2024~2026년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주주친화 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모습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024년부터 2026년 사업연도까지 3년간 잉여현금흐름(영업현금흐름-CAPEX(유무형자산취득+지분투자(메자닌 등 포함)) 기준 50% 이상을 주주환원에 활용하기로 했다.
주주환원 규모는 3년간 현금배당 300억원 이상 계획 중이다.
매년 3% 주식배당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3% 주식배당 실시를 통해 거래량 증가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주주환원 규모 내에서 배당 후 잔여 재원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주주의 안정적 현금흐름 제공을 위해 기존의 중간배당 정책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