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정부 장관이 26일 사직서 투쟁을 진행 중인 전공의들에게 “이달 29일까지 병원으로 돌아온다면 지나간 책임을 일체 묻지 않겠다”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냈다.
다만 전공의들이 요구한 ‘2000명 증원 백지화’에 대해서는 여전히 확고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전공의들 복귀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상민 장관은 26일 오전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더 나은 대한민국 의료체계 미래를 위해 젊은 의사 여러분들이 올바른 판단과 선택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전공의들의 목소리는 환자 곁에 있을 때 더욱 크고 효과적으로 전달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전공의들은 지난 20일 집단행동에 돌입한 이후 26일 현재 1만명이 넘는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2000명 의대 증원 계획 백지화 △의사 수급 추계 위한 기구 설치 △수련병원의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 등을 요구하며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상민 장관은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의료현장 혼란이 가중돼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이 위협 받고 있다"며 "응급의료 현장은 자칫 위험한 상황이 잇따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입원전담전문의, PA 등으로는 전공의 업무공백 메우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밤낮으로 피땀흘려 지키던 현장으로 돌아와 더 나은 의료환경을 위해 대화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의료현장에 남은 의료진에 대해서는 “의료현장 최일선에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 주고 있는 모든 의료진께 감사하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