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본부와 의과대학 사이에 의대 정원 증원 신청을 두고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경북의대 교수회는 2일 성명을 통해 "총장은 의학교육 질적 저하를 초래하는 의과대학 입학 증원안을 당장 거부하라"고 촉구했다.
홍원화 총장이 현재 110명인 의과대학 신입생 정원을 250~300명까지 늘려 달라는 의견을 교육부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지자, 의대 교수들이 반발한 것이다.
교수회는 "의대생들이 휴학을 결정하고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는 상황에서 대학 총장이 증원안에 찬성하는 의견을 낸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는 의대 교수 전체 회의 의견을 무시한 채 독단적으로 내린 결정"이라며 "교수회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의대생과 전공의 뜻을 존중한다"며 "만약 그들이 사법 조치를 통한 탄압을 받게 되면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 총장은 독단적인 증원안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도 성명서를 "경북대 교육 여건상 해부실습이나 병원 임상실습 때 시설이나 기자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만큼 현실적으로 증원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