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보건의사 민간병원 배치 적절치 않아'
2012.01.24 21:20 댓글쓰기
공보의들은 공공 보건기관이 아닌 민간병원이나 국·공립병원 등에 배치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인식을 하고 있었다.

25일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소장 박윤형, 이하 연구소)에 따르면 작년 전국 공중보건의 90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인식이 드러났다.

조사에 응한 778명 중 민간병원 근무자가 108명으로 13.9%에 달했다. 이는 보건지소 377명(48.5%) 다음으로 많은 수치였다.

국·공립병원은 52명(6.7%)으로 공보의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는 근무지가 20%가 넘었다.

실제 보건산업진흥원 2009년 조사결과(3219명 대상)를 보면 민간병원 511명(15.9%), 국·공립병원 412명(12.8%) 등으로 20%에 육박했다.

연구소는 "민간기관에 근무하는 공보의들은 왜 일해야 하는지에 대한 인식 수준이 공공기관 근무자보다 훨씬 부정적이었다"며 "근무시간 적절성이나 휴가를 사용하는 자율성 측면에서도 만족도가 낮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서경화 연구원은 "공보의들이 꼭 필요한 기관에서 근무하도록 정부가 실질적인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합리적이고 타당한 기준에 의한 배치가 이뤄졌는지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만호 의협 회장은 "공보의제도는 당초 무의촌 해소 목적으로 도입했으나, 의료 환경이 변화했다"며 "이제 공보의가 국가를 위해 공공의료 분야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도록 제도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소는 공보의 업무에 관한 가장 큰 불만 요인을 조사했다. 그 결과, 공의들은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거나 활용할 기회가 적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또 일주일에 평균 43시간을 근무하며, 110명의 환자를 진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보의 10명 중 9명이 진료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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