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학회가 포괄수가제 시행 후 제도 개선을 위해 학회 내 포괄수가제 특별위원회(가칭)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꾸려졌던 비상대책위원회는 해체되는 한편 새로운 포괄수가제 특위를 통해 최소 1년에서 최대 3년간 체계적인 대응을 해나가겠다는 복안이다.

18일 대한산부인과학회 김병기 포괄수가제 대응 비상대책위원장은 “제도 개선을 합의한 만큼 1~3년 동안 평가가 이루질 가능성이 많다”며 “기존 보험위원회나 포괄수가제 TF팀 등 각 전문가들을 영입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포괄수가제 특별위원회 산하에는 전략기획팀, 질병·수술분류팀, DRG자료분석팀이 배치된다.

전략기획팀은 향후 3년에 걸쳐 로드맵을 작성하고, 관련기관과 자료 및 당위성 등에 관한 소통을 진행하고 전략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앞장서게 된다.

김병기 위원장은 “전략기획팀은 가산제 수가 산정 과정에 참여하며, DRG 시행 후 학회 차원의 수술 지침을 마련하는데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핵심일 수 있는 질병·수술분류팀은 기존질병수술 분류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포괄수가제 내에서의 가장 합리적인 분류안이나 신의료기술 개발의 제도적 근거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DRG자료분석팀은 우선적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의 공조를 통해 7월 1일 이후 전국 단위 자료 모집을 시작한다. 상반기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유하는 한편 1년 자료로 문제점이 입증될 경우 수정·보완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김병기 위원장은 “성공적인 특별위원회 활동을 위해서는 향후 1년간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면서 “학회 회원들과 활동 내용을 공유하고 산과·내분비·부인종양 분야의 가장 역량 있는 교수들의 협조 및 학회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선영 기자 (ksy@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