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7일) 남북한이 사상 처음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갖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손을 마주 잡고 판문점을 넘나드는 장면에 우리 국민들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시선이 집중된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예정이지만 의료‧보건 분야 등에서도 교류가 활발해질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남북한의 의과대학 및 의학교육에도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먼저 북한 의사들 주류는 의학대학 출신으로 현재 10개의 민간 의학대학과 1개의 군의대학이 있다. 의학대학에는 대체로 기초의학부, 림상의학부, 구강학부, 고려의학부, 위생학부, 약학부가 있다.
의학 교육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대학에서 6년 동안 이뤄지며 전체적으로 기초의학과 임상의학 교육을 받으며 필요한 임상 실습을 받는다.
각각 (림상)의사, 구강의사, 고려의사, 위생의사, 약제사를 양성한다. 수학 연한은 대체로 림상의학부가 6∼7년, 나머지 학부가 5년이다.
북한 역시 남한과 마찬가지로 대학병원 및 해당 지역의 대표적인 의료기관 등에서 임상 훈련을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학년별 교과목을 보면 1년 동안 의예과에서 국어(문학), 수학, 물리학, 무기화학, 유기화학, 외국어, 체육 등과 함께 김부자 로작 및 혁명 역사, 정치경제학 등을 이수한다.
기초의학은 혁명력사, 김일성 로작, 당정책, 김일성 주체사상, 미일 침략사, 해부학, 생리학, 조직학, 생화학, 병리해부학, 병태생리학, 미생물학, 기생충학, 약리학, 공중위생학, 노동위생학, 영양학, 보건경영학 등을 학습한다.
임상의학 교육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강의와 임상실습을 병행한다.
임상 과목을 그룹별로 내과 부문, 외과 부문, 산부인과 등으로 나누어 이론 강의를 받은 다음에 그룹별로 과목 실습을 진행하고 그 학과목에 대한 과목 졸업시험을 치러서 평가를 끝낸다.
임상실습은 6학년 후반부 6개월 동안에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임상실습 장소로 대학병원뿐 아니라 인민병원과 특수병원도 활용한다. 입원 진료보다는 외래 진료에 비중을 두고 실습한다.
남한의 경우, 의사가 되기 위한 절차와 방법은 의료법에서 규정하고 있다. 의료법 제5조에 따르면 의사가 되려면 보건복지부 장관의 면허를 받아야 한다.
의사 면허를 받으려면 의학을 전공하는 대학 또는 전문대학원(이하 “의과대학”이라 한다)을 졸업하고 각각 의학사 또는 전문석사학위를 받아야 한다.
우리나라 의과대학은 현재 국립대학 10개, 사립대학 31개로 총41개가 설립돼 있지만 최근 서남의대가 폐교 수순을 밟으면서 40곳으로 한 해 3300여명이 배출된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1995년 가천의과대학을 마지막으로 1990년대 총10개의 의과대학이 신설됐다.
1950년까지는 경북의대, 고려의대, 서울의대, 연세의대, 이화의대, 남의대 만이 존재하고 있었다. 1950년에 가
톨릭의대와 부산의대가 설립돼 8개교로 늘어났고 1960년에 경희의대, 북의대, 조선의대, 충남의대, 한양의대 5개교가 신설됐다.
이후 점진적으로 추가로 신설되다가 1990년에 들어서도 계속됐다. 제주의대, 을지의대, 성균의대, 포천문의대, 가천의대의 5개교가 추가로 들어섰다. 2000년 이후에는 더 이상 의과학이 신설되지 않았다.
이전에는 의과 교육은 주로 문리과학, 이과학, 자연과학 등 이과계열 학에서 담당을 하거나 의과학에서 담당해 왔다.
2005년에는 이과계열 학에서 의과 교육을 담당했으나 의원으로의 체제 변화가 활발히 이뤄졌던 2005년 이후에는 의과 교육을 의과학이 담당하기 시작했다
기본 교육과정은 의예과 2년, 본과 4년으로 기초학교실, 임상학교실로 나뉜다.
이는 향후 전문의 취득 시 진료과목과도 연관돼 있는데 의료법 시행규칙(제30조)에 따라 26개 전문과목으로 구분, 분류하고 있다.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정신건강의학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성형외과, 안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비뇨기과, 상의학과, 방사선종앙학과, 마취통증 의학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결핵과, 진단검사의학과, 병리학과, 방의학과, 가정의학 과, 직업환경의학과, 핵의학과, 응급의학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