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본부장 '최근 국내 확산 코로나19 유전자는 GH그룹'
'산발적 집단감염을 유전자만으로 설명하기 곤란, 좀 더 역학분석 필요'
2020.09.05 04:5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바이러스 염기서열 분석 결과, 광복절 집회 확진자와 동일한 GH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방역당국은 유전자 유형에 따른 전파력 때문에 최근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하는지 증명하기 위해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4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유행 국내 바이러스의 유전자 유형은 대부분 GH그룹”이라며 “사랑제일교회도 GH형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는 유전자 분석결과에 따라 크게 S형과 V형, L형, G형, GH형, GR형으로 분류된다. S형과 L형은 중국 우한에서 주로 나타났고 V형은 동아시아 지역, G형은 유럽과 미주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선 신천지 관련 집단감염이 V형으로 나타났고 5월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 이후에는 대부분 GH형이 발생하고 있다. GH형은 S나 V형보다 전파력이 평균 6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본부장은 “GH형 바이러스가 세포실험 등을 통해 조금 더 증식해 감염력을 높일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실제 사람에서 전염력을 높이는지에 대해선 아직까지 연구나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일어나는 집단감염이 GH형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빠른 전파력 특성 때문인지에 대해서도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정 본부장은 “유전자 유형만 갖고 현재 유행을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에 더 역학적인 분석을 진행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1~2주 전 발생했던 집단발병은 현재 분석 중으로 정리되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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