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코로나19 감소세 긍정적 평가···'방심은 금물'
국내 유행 바이러스 'GH유형'···정총리 '전공의·전임의, 조속히 현장 복귀'
2020.09.05 16:5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방역당국이 국내 코로나19 감소 추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5일 브리핑에서 "오늘의 상황을 보면 긍정적으로 평가할 지점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 발생 규모가 줄었고, 감염 경로 미분류 규모와 비율이 감소했다"며 "중증환자 발생 증가세도 둔화됐고, 자가격리자 규모도 감소세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168명으로, 지난 3일 이후 사흘째 100명대를 유지했다.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이상인 환자는 159명이다.
 

앞서 위중·중증 환자는 하루에 20∼30명대의 증가 폭을 보였으나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는 154명, 157명, 159명 등의 일별 추이를 기록하는 등 증가세가 주춤해진 모습이다.

그러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물류센터, 병원, 호텔 등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이날 12시 기준으로 지난달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도심 집회 관련 확진자가 전날보다 37명이 늘어 누적 510명이 됐다. 이 가운데 비수도권 확진자가 256명으로, 수도권(254명)보다 많아졌다.
 

역학조사 결과 대구 북구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집단감염의 경우 연관성이 확인된 도심 집회 사례로 재분류됐다. 사업설명회 확진자 자체는 5명이 추가돼 총 30명으로 늘었다.
 

곽진 환자관리팀장은 "대구 사업설명회를 주관한 분이 설명회 전에 서울을 방문했다"며 "서울에서 개최된 동충하초 사업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했는데 여기서 도심집회 참석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156명으로 증가했다.
 

이들 중 교인 및 방문자는 592명, 추가 전파 사례는 483명, 조사 중인 사례는 81명 등이다. 확진자의 연령을 보면 60대 이상이 466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40.3%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수도권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 쿠팡송파2캠프에서 전날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2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총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동작구 카드발급업체 진흥글로벌과 관련해선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39명이 됐다.
 

또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도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7명(환자 4명·보호자 3명)으로 늘었다. 현재 국내에서 유행 중인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형은 'GH그룹'으로, 8월 이후 분석한 182건 가운데 163건이 이 유형에 속했다

중대본은 인플루엔자(독감)를 비롯한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할 수 있는 가을, 겨울은 코로나19 방역 대응에 불리한 여건이 될 수 있기에 이런 상황일수록 방역의 고삐를 바짝 조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권 부본부장은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거리두기로 간신히 (확진자 증가세 등이) 억제된 지금 상황에서는 대인 접촉 및 모임 자제 등을 계속 유지하면서 위험의 크기를 더더욱 크게 줄여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의 상황은 사실 언제라도 또 한 번의 대규모 집단 발생이 있으면 전국 발생으로 번질 수 있다. 이는 역학 역량을 넘어 의료 대응 체계까지도 마비시킬 수 있는 위험이 매우 큰 시기"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서울 노원구 한국전력 인재개발원에 마련된 서울시 생활치료센터를 찾아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집단휴진 중인 전공의와 전임의들이 현장으로 복귀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 총리는 "전공의와 전임의들은 조속히 진료 현장에 완전 복귀해 수도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극복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정 총리는 "서울대병원 전공의들은 사직서 제출 후에도 자원봉사 형태로 코로나19 관련 진료 현장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사들은 환자 곁에 있어야 제 역할을 올바르게 다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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