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단국대·계명대 동산·영남대병원 등 8곳 2등급
마취적정성평가 분석, 전문의 1인당 마취시간 최다 화순전남대·월 290시간
2020.06.08 12:1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올해 첫 마취 적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한 가운데, 상급종합병원 가운데서는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해 8곳이 2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처음 시행된 마취 적정성 평가는 종합병원 이상 344개소(상급종합병원 42개소, 종합병원 302개소)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1등급(95점 이상)을 받은 기관은 전체의 44.3%를 차지한다.
 
데일리메디가 심평원 홈페이지에 공개된 상급종합병원 마취 적정성 평가 결과를 분석한 결과, 강남세브란스병원과 단국대병원·계명대동산병원·고신대복음병원·동아대병원·부산대병원·영남대병원·화순전남대병원 등이 2등급(85점 이상~95점 미만)으로 분류됐다.
특히 단국대병원의 경우 마취 중·후 정상체온(35.5도 이상) 유지 환자 비율이 전체 의료기관 평균 87%, 동일 규모 의료기관 평균 98%에 훨씬 못 미치는 70.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심평원은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1인당 월평균 마취시간도 공개했다. 이는 마취인력 현황을 파악하고자 산출한 결과값으로 전체 의료기관 월평균 마취시간은 155.5시간으로 집계됐다.
 
상급종합병원 가운데서는 화순전남대병원의 마취과 전문의 1인당 월평균 마취시간이 290시간으로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다음으로 계명대 동산병원이 267시간, 동아대병원 260시간, 부산대병원 250.8시간 등 평균보다 100시간 넘는 곳도 다수 있었다.
 
반면 양산부산대병원의 경우 134.9시간, 중앙대병원 142시간 등 평균보다 적은 곳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의 1인당 월 마취시간이 높다면 해당 의료기관에 상대적으로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수술 건수도 반영되기 때문에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라는 것이 심평원 측 설명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종합병원의 경우 수술 건수가 적기 때문에 평균보다 낮은 마취 시간이 집계된 곳도 있는 만큼 평균보다 높은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반드시 나쁘다거나 낮다고 해서 좋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며 "다만 극단적으로 높은 수치일 경우에는 주의할 필요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월평균 마취시간의 경우 올해는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집계한 것으로, 적정시간 기준이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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