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한국형 환자분류체계' 적용
심평원, 24개학회 참여…병원계 입장 반영 세분화 작업 첫 성과
2013.11.28 20:00 댓글쓰기

한국형 환자분류체계 마련이 본격화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내년(2014년) 1월부터 적용할 입원환자분류체계(KDRG Korean Diagnosis Related Group) 버전3.5 개정을 확정했다.

 

28일 심평원에 따르면 간암의 경피적 고주파열 치료술 등 2개 질병군을 신설하고, 조혈모세포이식술을 포함해 16개 항목을 세분화시키고, 진단 100여개를 이동하는 등 한국형 환자분류체계를 마련했다.

 

KDRG는 질병명과 시술명, 연령, 중증도를 이용해 입원환자군을 동질하게 분류하는 도구로 포괄수가제 지불단위, 심사·평가 각종 진료비 비교기준 잣대인 고가도지표 생성,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등의 기본이 되고 있다.
 
KDRG 버전 3.5 개정 사례를 살펴보면, 인공호흡기를 사용한 호흡기질환을 단기 사용과 장기 사용으로 나눠 질병군을 세분화했다. [아래표 참조]

 

 

인공호흡기 사용이 단기와 장기로 나뉘게 되면 종전에 입원일수와 진료비가 2배 이상 차이가 남에도 한 개의 질병군으로 묶여 있던 것이 보다 정확하게 분류되는 것이다.


이번 개정은 KDRG 활용부서 및 요양기관 등에서 건의한 내용 중에서 시급한 개정이 필요한 항목 위주로 추진됐다.

 

특히 24개 전문의학회가 참여해 임상현실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환자분류체계 검토위원회(위원장 박상근)에서 이를 확정한 첫 번째 개정작업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또한 심평원은 KDRG 개정과 같은 방법으로 의과 외래환자분류체계(KOPG) 버전1.2도 함께 개정해, 내년(2014년) 1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심평원 한 관계자는 “이번 KDRG 개정으로 임상현실이 잘 반영될 뿐만 아니라 신포괄 지불제도에 활용하게 되는 경우 병원의 입장에서는 정확하게 지불을 받게 되는 효과가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2014년부터 심평원은 중증도 개선까지 포함하는 KDRG 버전4.0 전면 개정을 전문 의학회와 함께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건강보험 운영의 중심에 있는 심평원과 의료계가 보건의료의 표준을 만드는 환자분류체계 개정 작업을 공동으로 수행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며,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한국형 분류체계로 개정되는 것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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