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유방암환자 난소 기능 조절, 암 재발 억제'
노우철 원자력병원장, 미국임상종양학회서 다기관 임상결과 발표
2018.06.05 10:11 댓글쓰기

국내 의료진이 종양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행사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에서 발표자로 나서 주목을 받았다.


연구 주제는 젊은 유방암 환자의 난소기능을 조절하면 암 재발 억제가 가능하다는 내용으로,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졌다는 평가다.



유방암 명의로 알려진 원자력병원 노우철 병원장(한국유방암학회 이사장)[사진]은 4일(현지 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ASCO에서 이 같은 내용의 대규모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09년부터 8년 간 국내 34개 기관이 참여한 다기관 임상연구로 한국유방암학회 주관으로 시행됐다. 노우철 연구팀은 유방암이 있는 폐경 전(前) 환자 148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항암치료 후 타목시펜을 5년간 적용한 그룹과 타목시펜 5년 및 난소기능 억제 2년을 동시에 적용한 그룹으로 구분해 5년 무병 생존율과 전체 생존율을 추적한 것이다.
 

그 결과, 난소기능을 억제한 그룹에서 5년 무병 생존율은 91.1%로 높게 측정됐다.


또 5년 전체 생존율은 99.4%로 각각 나타나 난소기능 비억제 그룹에 비해 생존율이 유의하게 증가하는 사실이 확인됐다.


항암 올림픽으로 불리우는 ASCO에서 한국 의료진이 국내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번 연구는 폐경 전 유방암환자 호르몬 치료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기존 치료패턴을 바꿀 수 있는 연구결과로 국제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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