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유방암 치료하는 여의사 3인방
중앙대병원, 환자관리 모바일 게임 '핑크리본' 개발
2019.10.30 11:5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국내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유방암 치료에 있어 중앙대병원이 여성 전문의들 중심으로 게임을 활용한 다학제 통합진료에 돌입했다.

중앙대학교병원 유방외과 김민균 교수, 혈액종양내과 김희준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김선미 교수 등 여의사 3인방은 모바일 게임을 활용한 항암치료뿐만 아니라 심리치료에 이르는 다학제 통합치료시스템을 가동했다.

그 일환으로 중앙대병원 유방암클리닉은 최근 큐랩과 함께 게임기업 엔씨소프트의 후원을 받아 유방암 항암치료 환자관리 모바일 게임 솔루션인 ‘핑크리본(Pink Ribbon)'을 개발했다.
 
‘핑크리본'은 유방암 환자 관리용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환자들이 의사가 처방한 약을 규칙적으로 투약할 수 있도록 관리해주는 동시에 심리적인 안정을 돕기 위한 놀이 기능과 채팅 기능을 지원한다.
 
유방암 환자가 자신의 의학적 상태와 같은 모바일 게임 속의 아바타를 설정해 게임을 진행하며 의사가 준 퀘스트(Quest)를 잘 수행하면서 아바타 모습이 호전되는 미션게임이다.

중앙대병원은 앞서 2014년 ‘핑크리본’ 어플의 이전 버전인 ‘알라부(I Love Breast)’라는 기능성 모바일 게임을 출시해 유방암 항암치료 환자에 적용해온 바 있다.
 
혈액종양내과 김희준 교수는 “아무리 최적의 약제가 결정돼도 환자 본인이 구역, 구토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하고 나면 치료를 거부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효과가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이어 “핑크리본은 일방적 주입식 교육이 아닌 게임을 통해 치료의 필요성을 인식케 하고 부작용에 대처하는 방안을 습득하게 함으로써 치료 순응도 및 생존율을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정신건강의학과 김선미 교수는 “우울증 치료를 시행하면 치료 성적이 향상되는 양상을 보여 유방암 환자의 우울증, 불안장애 동반 여부에 대한 진단과 적극적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방암 환자들은 스트레스성 신체 증상이 있을 수 있는 만큼 내과, 외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간의 긴밀한 협진을 통한 체계적인 진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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