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역량 갖춘 '병원 행정사' 필요성 제기
정영권 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장 '필수인력 지정 등 제도화 추진'
2019.10.26 07:2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김포요양병원 화재사건 등 시설안전기준 미충족으로 인한 의료시설 사고 소식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가 체계적인 전문인력 양성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전문교육을 받은 병원 행정사를 필수인력으로 지정해 병원들의 시설 및 준법경영을 돕고 환자 안전성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25일 서울 성모병원에서 열린 ‘2019 병원행정종합학술대회’에서 정영권[사진] 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병원 행정사가 인력기준이 된다면 소규모 병원에서 미처 챙기지 못하는 행정적 부분을 살펴 준법경영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현행 보건의료기본법 인력기준은 병원 행정사를 필수인력으로 정하지 않고 있다.

정 회장은 “복지사, 간호조무사 등 병원에서 일하는 주요 직군들은 모두 지정돼 있는데, 앞으로 고도화될 전망인 병원행정 체계를 생각하면 병원 행정 전문인력 필요도 또한 다른 직군에 못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협회는 빠르게 바뀌어나가는 원무 행정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학생과 현직인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설립 이후 협회는 보건복지부 자격인 병원 행정사를 매년 약 3000명 배출하고 있다.


정영권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병원경영 CEO 아카데미와 경영진단사’ 과정을 개설, 의료경영 전반에 대한 실무 지식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456명의 병원경영 진단사가 배출돼 협회에서 시행하는 각종 교육과정과 경영진단사업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현직 뿐만 아닌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차세대 인력 양성에도 나서겠다는 것이 협회의 차후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는 전년과 달리 대학교 보건행정학과 학생들에게 강연을 듣게 하며 실습 기회도 부여했다.


정 회장은 “현재 전국 160개 관련학과가 대학에 설치돼 있는데 내년부터는 이들을 위한 체계적인 학생 교육 실습 체계도 만들 수 있겠다란 생각을 하고 있다”며 “각 대학과의 업무 협약(MOU)를 통한 교육 과정 지원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익적 역할 강화...“협회 전액 부담 컨설팅 진행”


협회의 또 다른 계획은 공익목적 병원의 지원을 확대해 사회적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일례로 2015년부터 하고 있는 경영진단사업에서 병원이 부담하는 비용을 기존 30%에서 0%로 낮추기로 했다.

‘좋은 병원 만들기’란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는 병원진단사업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병원이나 공공병원에 컨설팅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돕는 취지다.


협회에 속한 전문 인력이 비전체계, 인사노무, 재무회계, 원무, 보험, 서비스 분야에 이르는 병영경영 전반에 걸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에는 알콜 중독자를 위한 전문병원인 일산 카프성모병원 외 1개 병원을 대상으로 무료 컨설팅을 제공한다.

정 회장은 “카프 성모병원의 경우 일전에도 컨설팅을 받았었는데 개선효과가 좋아 이번에 다시 컨설팅을 신청했다”며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익적 의료시설을 꾸준히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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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 10.28 12:09
    협회는 행정 실무를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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