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국고 지원, 542억→487억 ‘축소’
교육부, 2015년 예산안 공개…전년대비 55억 감소
2014.09.19 20:00 댓글쓰기

저수가와 의료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립대학교병원들이 설상가상으로 국고 지원마저 삭감되며 험난한 2015년을 예고하고 있다.

 

환자 감소와 시장경쟁 심화 등 의료환경이 악화되면서 의료외 수익인 주차장과 장례식장 운영비·기부금 등을 다 합해도 적자를 벗어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2015년도 교육부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살펴보면 전체적인 항목에서 소폭 증가를 보였지만 의료와 관련된 예산은 삭감 일색이었다.

 

특히 국립대병원에 대한 지원 예산이 큰 폭으로 줄었다. 2015년도 국립대병원 지원 예산은 올해 542억1500만원 보다 55억1500만원이 줄어든 487억원으로 책정됐다.

 

교육‧연구 기능의 효과적 수행과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설 현대화 및 의료장비 확충 지원 등이

주요 지출내역이다.

 

세부내역으로는 경상대병원 창원분원 건립에 126억3200만원의 예산이 책정됐고, 충남대병원 세종분원과 전북대병원 군산분원 설립에는 각각 40억과 30억이 지원된다.

 

이 외에 경북대병원 임상실습동 건립에 87억1700만원, 경상대병원 창원분원 의료장비 도입에 57억8600만원, 서울대병원 지하복합진료공간개발에 20억원,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장비 구축에 30억원이 투입된다.

 

또 충남대병원 의생명융합연구센터 건립에 16억2400만원, 응급중환자 진료시설 리모델링에 6억9500만원, 충북대병원 노후의료장비 교체에 15억원, 본관 노후병동 개선에 7억1500만원이 배정됐다.

 

하지만 이들 항목 대부분이 2014년 예산 보다 대폭 줄어든 규모이며, 아예 예산을 배정받지 못한 사업도 다반사였다.

 

국립대병원 국고지원 현황(단위 백만원)

구 분

'14

'15

구 분

'14

'15

원대병원 노후 의료장비 교체

1,890

756

남대병원 화순분원 노후의료장비 교체

2,400

-

원대병원 진료환경 개

-

450

전북대병원 치과진료동 증축

440

-

경북대병원 임상실습동 건립

3,000

8,717

전북대병원 지역암센터 리모델링

및 장비 도입

-

1,216

경상대병원 창원분원 건립

18,641

12,632

북대병원 군산분원 건립

9,715

3,000

경상대병원 창원분원 의료장비 도입

-

5,786

주대병원 신규 의료장비 보강

100

-

서울대병원 차관 원리금 상환

2,707

2,413

남대병원 의생명융합연구센터 건립

1,624

1,624

서울대병원 지하복합진료공간개

5,000

2,000

남대병원 응급중환자 진료시설

리모델링

-

695

서울대치과병원 지하공간개발 공사

418

-

남대병원 세종분원 건립

-

4,000

서울대병원 첨단치료개발센터 장비도입

2,550

550

북대병원 본관 노후병동 개선

-

715

서울대병원 분당분원 의료장비 구축

3,000

-

북대병원 노후의료장비 교

-

1,500

남대병원 의생명연구지원센터 건립

2,730

-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리모델링

-

2,646

 

국립대병원에 대한 국고지원 예산이 대폭 줄어듬에 따라 이들 병원의 2015년도 살림이 힘겨울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2012년 13개 국립대학병원에서 발생한 의료수익 손실액이 114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립대병원의 손실액이 10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개 병원의 총 의료수익 손실액은 서울대학교병원 540억원, 경북대학교병원이 127억원, 전남대학병원 152억원 등 모두 1147억원에 달했다.


국립대병원 한 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경영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국고지원 예산마저 줄어들면 더욱 힘겨워 질 것”이라며 “지방 국립대병원의 고충은 더 크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번 교육부 예산안에는 의과학자 육성 지원금도 삭감됐다.

 

이 예산은 의과학자 과정을 이수하는 대학원생에게 등록금 및 연구장학금을 지원해 전문 임상경험과 연구력을 겸비한 신진 의학자 육성을 위해 마련된 지원금이다.

 

2014년도 예산은 9억5400만원 2015년에는 8억7200만원으로 줄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