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약사들은 착각하지 마라'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함께 하는 일 절대 없을 것'
2012.11.06 12:16 댓글쓰기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정곤)가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을 약사와 같이 시행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첩약건강보험 사업에 약사들이 참여하게 된다는 대한약사회 성명에 대한 반박이다. 또 만약 첩약건강보험에 약사들이 참여할 경우 반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의협은 ”첩약시범사업에서 결정된 것은 예산뿐이고 약사 참여여부 등 세부내용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결정되지도 않은 일에 대해 약사들이 착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방분업 역시 이번 사업과 전혀 상관없다”며 오히려 “약사들이 첩약시범사업 참여를 기정사실인 것처럼 호도해 전형적인 직역이기주의를 보여주고 있다”고 반박했다.

 

대한약사회(회장 김구)는 지난 2일 “한의계가 건정심 결정에 반발하고 한약조제약사의 급여 반대를 주장한 것은 자신들의 이익만 극대화하겠다는 획책”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의협이 약사와 첩약시범사업을 같이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약사들의 진단권이다.

 

한의협은 “한약조제약사는 진단을 할 수 없고 단지 100종 처방 내에서 매약행위만 하고 있다”며 “단지 매약행위에 대해 국가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의협은 약사회에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라고 충고하고 보건복지부도 이러한 내용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나아가 한의협은 첩약시범사업에 약사가 참여할 경우도 적극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시범사업을 한의사가 주도하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대응법은 정하지 않았다.

 

한의협 관계자는 “한의계가 합의하지 않으면 시범사업 자체를 전면 재검토한다는 복지부 공문이 있듯이 열쇠는 한의계가 쥐고 있다”며 “한의계가 동의하지 않으면 약사 단독으로는 시행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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