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역시나!···장관 인선 피로도 가중
복지부 한 달째 ‘미정’, 하마평 인물 ‘인사 검증’ 설왕설래 무성
2017.06.14 06:08 댓글쓰기


*5월 21일 : 기획재정부, 외교부
*5월 30일 : 행정자치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6월 11일 : 교육부, 법무부, 국방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6월 13일 : 통일부, 미래창조과학부, 여성가족부, 농림축산식품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국정을 운영할 내각 구성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유독 보건복지부 장관 인선이 늦어지면서 조직 내외부적으로 피로도가 가중되는 모습이다.


청와대는 13일 통일부, 미래창조과학부, 여성가족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4개 부처 장관 인선을 발표했다. 이로써 17개 부처 가운데 15개 장관 인사가 단행됐다.


이제 남은 부처는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2개 뿐이다.


사실 새 정부가 지난 달 21일 기획재정부와 외교부 장관 내정자 발표를 시작으로 내각 구성에 나설 때까지만 해도 보건복지부 장관 인선은 빨리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도 그럴 게 좀처럼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던 다른 부처와는 달리 보건복지부의 경우 ‘김용익[사진]’이라는 유력 후보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관가는 물론 국회, 의료계까지 문재인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의사 출신인 김용익 前 민주연구원장(65) 낙점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였다.


문재인 정부의 복지 및 보건의료 정책 기틀 마련을 주도했고, 과거 정부와도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만큼 복지부 장관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복지부 내부적으로도 공약집을 비롯해 김용익 前 원장이 마련한 보건복지 분야 정책들을 점검하는 등 분주한 나날을 보냈다.


특히 복지부는 일찌감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울사무소 내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하고 신임 장관 후보자를 맞을 채비를 마쳤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이 방의 주인이 결정되지 않고 있다.


이 처럼 복지부장관 인선이 지연되면서 복지부 내외부적으로 피로도가 쌓이고, 나아가 각종 풍문들까지 확산되는 모습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내각 구성 과정에서 불거진 인사검증 문제가 복지부장관 지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즉 유력 후보인 김용익 前 원장이 병역기피, 부동산 투기, 위장전입, 세금 탈루, 논문 표절 등 고위공직자 등용 5대 비리 근절 원칙 중 하나에 해당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다.


일각에서는 ‘음주운전 관련 과오가 적발됐다’, ‘논문표절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등의 얘기들이 쏟아지고 있다.


물론 김 前 원장은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인사검증을 마쳤고, 국회의원까지 지낸 만큼 큰 걸림돌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장애를 갖고 있는 만큼 병역특혜 의혹에서 자유롭고,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로 오랜기간 재직했기 때문에 논문표절 시비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는 평가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등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검증자료를 관련기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견될 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야당 위원들은 김용익 前 원장의 논문부터 재산 형성과정, 자녀 문제, 과거 발언 등에 대해 현미경 검증을 실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한 관계자는 “김용익 前 원장에게 결정적인 문제가 발견됐다는 얘기는 낭설”이라며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공언한 여성 장관 비율 30%가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발표된 15개 정부부처 장관 후보자 중 여성은 강경화(외교부), 김은경(환경부), 김현미(국토교통부), 정현백(여성가족부) 등 4명이다.


17개 부처인 점을 감안하면 5명을 채워야 여성 장관 30%가 가능하다. 때문에 마지막 남은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중에서 여성 장관이 임명될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여성 복지부장관 후보로는 남인순, 전혜숙, 유은혜, 진선미, 김상희, 전현희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사진 左부터]


이들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전혜숙 김상희 의원은 약사 출신, 전현희 의원은 치과의사이자 변호사 이력를 갖고 있다.


남인순 의원은 민주당 선거대책위 여성본부장을 맡아 문 대통령의 여성공약 골격을 만드는데 기여했고, 진선미 의원은 인권변호사 출신, 유 의원은 선대위에서 수석대변인을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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